“지난해 12월 개최된 대구국제패션페어 등을 통해 해외진출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올해는 ‘도호’(DOHO)가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는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대구에 기반을 둔 패션기업 ㈜혜공의 김우종 대표는 새해 포부를 이같이 밝혔다. 혜공은 ‘김우종부틱’을 모태로 지난 1989년 설립된 대구를 대표하는 패션 기업. IMF로 많은 패션브랜드가 파산했던 1998년 여성캐릭터 브랜드 ‘도호’를 내고 매년 20~30%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예상 매출액은 500억원. 지방에서는 드물게 고급화된 자체 브랜드를 내걸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현재 전국 유명 36개 백화점에 영업망을 구축하고 있다. 김 대표는 “올해 일본 진출을 가시화할 예정”이라며 “대구국제패션페어와 지난해 10월 도호 패션쇼(Dress The World, DOHO)를 통해 도호가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할 수 있는 역량과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국제패션페어에서는 가장 많은 15개 부스를 설치해 중국 등 해외 빅바이어와 10억여원의 수주상담을 진행했고, 패션쇼에서도 VIP 고객과 해외 바이어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그는 “일본은 인정하기 싫지만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패션’으로 인정 받는 나라”라며 “우선 일본 진출을 성공적으로 이뤄 낸 뒤 세계무대로 뻗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로벌화 전략과 관련, 김 대표는 “‘이제는 옷이 아니라 브랜드 가치를 입는 시대’라며 우선 전문인력 충원 및 유통망 확충 등을 통해 내실을 강화하는 한편 글로벌 트렌드를 수용한 도호만의 독특한 캐릭터와 혁신적인 고객지향 마케팅으로 승부를 걸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