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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이어 데이비스도 빈손 … 미국 '멘붕'

金 유력 선수 부진에 당황

미국의 금메달 후보들이 잇달아 부진하면서 미국 언론과 국민이 당황하고 있다.

미국은 '스키 영웅' 보드 밀러(37)가 남자 활강에서 8위에 그친 데 이어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에서 최강자로 군림했던 숀 화이트(28)마저 엉덩방아를 찧는 실수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또 13일 새벽 끝난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에서 '디펜딩 챔피언' 샤니 데이비스(32·사진)마저 '노메달'에 그치면서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USA투데이는 13일 '소치에서 경험한 패배의 고통'이라는 제목으로 우승이 유력했던 자국 선수들이 경기를 마친 뒤 좌절하는 사진을 모아서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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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스는 예상치 못한 결과에 자책하는 모습이었고 화이트는 머리를 감싸 쥐며 괴로워하는 모습이었다. 또 밀러는 허탈한 표정으로 주저앉아 땅만 쳐다보는 장면을 사진에 담았다.

미국이 동계 스포츠 사상 최대 규모인 230명의 선수를 내보내고도 예상보다 부진한 성적표를 기록하자 언론은 비판의 날을 세우고 있다. 미국 뉴욕 데일리뉴스는 "미국의 유명 선수들이 예상하지 못한 결과로 경기를 마치고 있다"며 "유소년 대회(U-10s)처럼 참가상이라도 줘야 할 것 같다"고 비꼬았다.

선수들이 언론에 했던 말도 풍자되고 있다. 밀러는 알파인스키가 열리는 로사 쿠토르 알파인센터의 경사가 너무 가파르고 거칠어 "집중하지 않으면 죽을 수도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미국 언론은 이와 관련해 "코스의 위험성을 직접 보여주기 위해 그런 결과를 기록했나"라며 핀잔을 줬다.


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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