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류길재 통일, "평창올림픽 남북 분산개최 길 열려 있다"

"대북전단도 저지"

/=연합뉴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8일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의 남북 분산개최 가능성에 대해 "남북관계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모든 것이 열려 있다"며 가능성을 시사했다.


류 장관은 이날 국회 외무통일위원회에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 최문순 강원지사도 지난 5일자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경기시설 공사에 큰 비용과 시간이 들지 않는 스노보드 한두 종목을 상징적으로 북한 지역에서 분산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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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장관은 또 북측이 강력히 반발해온 대북전단 살포를 저지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북측과의 비공개접촉 가능성도 열어놓았다. 류 장관은 "북측이 대북전단 문제를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위협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면서도 "주민 안전에 영향을 줄 수 있어 필요하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정부 당국자는 이와 관련, 최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암살계획을 담은 영화 '인터뷰'의 DVD를 한 탈북자단체가 대북전단에 실어 살포하려는 계획에 대해 "북한의 위협과 지역주민의 안전을 고려해 조치를 취할 것이며 DVD를 결과적으로 날리지 못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 장관은 또 남북정상회담 개최에 대해 "당장 실현될 수는 없다"며 "상당한 정도로 사전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대화가 이뤄지면) 정상회담 등을 포함해 다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으로 정상회담이 열리면 획기적인 획을 긋는 정도의 의미를 가져야 한다"며 충분한 사전협의를 강조했다. 그는 남북 간 비공개접촉 필요성에 대해 "여건이 되면 마다할 이유가 없고 관계개선이 중요한 만큼 방법론에 얽매일 필요는 없다"면서도 "당장 비공개로 하는 것은 전혀 없다"고 전했다.

그는 미국 정부가 소니픽처스 해킹에 북한이 개입했다며 추가 제재를 한 데 대해 한미 간 사전협의 사실을 확인하며 "(미국이) 국가 이익의 관점에서 취한 것이며 미국 측의 대북제재가 있어도 남북관계와 국익을 위해 우리는 (관계개선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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