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특성화고 취업률 10년만에 상승세로

특성화고인 화곡보건경영고등학교에 재학중인 3학년 김은경 양은 현재 대기업인 CJ프레시웨이 외식직거래 사업부에 근무하고 있다. 김양은 학교에서 취업을 위해 진행하는 취업특별반과 취업탐색반 등의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며 방과후 학교를 통해 4개의 자격증 취득하며 노력한 결과 이 같은 성과를 얻었다. 김양은 “취업을 준비하며 여러 번의 면접을 보면서 기업과 특성화고의 연계를 통해 취업이 길이 열려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전문대를 나오는 것보다 오히려 고졸사원으로 입사하는 것이 대기업에 취업할 수 있는 성공의 지름길이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김양처럼 진학 대신 직장에 들어가는 특성화고 출신 학생이 늘면서 10년째 하락세를 보이던 서울지역 특성화고 취업률이 올 들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2월 졸업한 서울지역 특성화고 75곳(마이스터고 포함)의 졸업생 1만8,952명 중 4,546명이 취업을 해 취업률이 24.2%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특성화고 취업률은 2001년 62.0%를 기록했으나 이후 꾸준한 하락세를 보여 지난해 19.1%가 떨어져 최저점을 찍었다 올해 반등했다. 반면 같은 기간 대학진학률은 2001년 30.0%에서 2010년 61.2%로 높아졌다. 학교별로는 서울여자상업고등학교의 취업률이 66.3%로 가장 높았으며 동구마케팅고(49.6%),일신여자상업고(48.2%), 휘경공업고(47.8%), 미림여자정보과학고(44.6%) 등의 순이었다. 이 같은 취업률 반등은 대학교를 졸업하고도 취업을 하지 못하는 실업자가 늘면서 고졸로 취업하는 것이 나을 수 있다는 사회적 인식 변화가 생겼고 여기에 지난해 시교육청이 특성화고 채용 확대를 위해 대책을 마련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선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취업기능강화 특성화고 육성 선도학교’ 30개교를 선정하고 학교 교육과정운영위원회의 30% 이상을 산업체 인사로 구성해 취업에 적합한 학과를 운영했다. 또 학교별로 기업체와 연계해 ‘1교(校) 10사(社)’ 취업협약을 체결했다. 올 들어 교육청뿐만 아니라 교육과학기술부와 대기업에서도 고졸 채용 확대를 적극 추진함에 따라 특성화고 취업률은 더욱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시교육청은 서울시교육청 기술직 공무원의 30%를 특성화고 졸업생을 대상으로 특별채용 했다. 아울러 대기업 인사 담당자 간담회를 통해 특성화고 채용 할당제 제안과 은행과의 협약 체결을 통해 특성화고생 채용을 은행으로까지 확장시키는 마중물 역할을 했다. 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그 동안 고졸자에 대한 임금격차와 승진 불이익 등으로 취업보다 진학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있었다”며“고졸자 취업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 개선,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취업률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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