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의 총파업을 앞두고 일부 지회가 운송 거부에 들어감에 따라 벌써부터 산업계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자동차ㆍ철강ㆍ유화ㆍ물류 업체들은 전국에서 산발적으로 진행되는 화물연대 소속 차량의 부분파업으로 원자재 또는 제품이 적기에 운송되지 못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대산석유화학단지의 경우 화물연대 충남지부가 전날부터 출입구를 봉쇄하면서 LG화학ㆍ삼성토탈ㆍ롯데대산유화 등 이 단지 입주업체들은 생산제품을 제때 출하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산지역 유화업체들은 화물연대의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큰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대책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일부 업체는 이미 지난달부터 국내 주요 수요처에 제품을 조기 출하하는 한편 수출물량의 경우 일찌감치 컨테이너 야적장에 집어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 군산시 군장 국가산업단지에서는 세아베스틸 등 군산 지역 6개 화물연대 소속 조합원들이 파업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덤프 차량이 수송하는 사료원료를 제외한 원목과 펄프, 자동차 부품 등 물류 수송 전반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대한통운과 세방ㆍ한솔CSNㆍ선광ㆍGCT 등 군산항만 물류협회 소속 5개 하역사가 처리하던 하루 평균 4만~5만톤의 물류 수송량도 파업 여파로 평소의 10%대로 급격히 떨어졌다.
광주에서는 일부 화물연대 조합원들의 파업으로 광주 하남산업단지 내 삼성로지텍의 수출 및 내수 물량과 대우캐리어의 수출 전자제품의 운송에 일부 차질이 생기고 있다.
이밖에 평택항에서는 화물연대의 운송 거부로 일반화물 15만톤과 컨테이너 화물 1만6,000TEU가 처리되지 못했고 평택항을 이용하던 상당수 화주들이 인천항 등으로 돌려 평택항 물동량은 절반으로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