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뉴오피러스는 업계에서 ‘준비된 1등’으로 통한다. 부분변경 모델인 뉴오피러스의 출시에 앞서 디자인팀은 2003년 10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무려 31개월간 5회에 걸쳐 디자인 품평회를 열었다. 통상 자동차 업계에서 부분변경 모델의 디자인 품평회는 2~3회 정도 갖는 게 관행이다. 특히 기아차는 품평회에 임원급 이상 고위층의 참여를 배제했다. 자칫 고위층의 간섭이 디자인 콘셉트를 흐리게 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 치밀한 준비 과정을 거쳐 탄생한 뉴오피러스는 고급스러운 이미지와 강렬하면서도 안정된 느낌으로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출시 이후 올 10월까지 뉴오피러스는 프리미엄급 대형차 시장에서 17개월 연속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총 1만8,606대를 판매했으며 올해에는 10월까지 1만9,938대를 팔아 10개월만에 이미 지난해 전체 실적을 넘어섰다. 이 같은 성과의 배경에는 디자인과 함께 뛰어난 성능도 한몫을 담당했다. 기아차가 의욕적으로 개발한 뮤 2.7엔진과 람다 3.3 엔진을 적용, 경쟁차 대비 최고의 동력성능과 리터당 8.6~9.2㎞의 1등급 연비를 갖춘 것이다. 또 전ㆍ후방 감지 카메라, 지상파 DMB 시스템 등 최첨단 편의사양을 적용해 상품성을 높인 것도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3.8 람다엔진의 폭발적인 가속력과 실내 정숙성은 동급 최고라는 호평도 이끌어냈다. 람다엔진은 최고출력 266마력, 최대토크 36.0kg.m를 기록하며 기존 엔진보다 각각 6.4%와 2.9% 가량 향상된 성능을 발휘한다.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마케팅 활동도 오피러스의 독주를 뒷받침하고 있다. 기아차는 오피러스를 출시한 지난 2003년부터 ▦주요 호텔 발레파킹 무료제공과 부대시설 특별할인 ▦문화행사 초청 ▦오피러스 전용 애프터서비스 작업반 및 콜센터 운영 ▦오일류 무상교환 및 무상점검 서비스 등 ‘오피러스 멤버십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또한 뉴오피러스 고객을 위해 ‘와인과 재즈의 밤’ 행사와 뮤지컬 ‘에비타’ 초정 등 VIP를 위한 문화마케팅을 꾸준히 펼치며 고객들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아울러 기아차는 하인스워드, 미셸 위, 거스 히딩크 등 해외 스타들이 방한했을 때 오피러스를 의전차량으로 제공하는 빅스타 마케팅을 통해 오피러스의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여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