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광고ㆍ선전비 등 판매관리비의 비중을 크게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 491개사(관리종목ㆍ금융업ㆍ통신업 제외)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매출총이익에서 판관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상반기 60.37%에서 11.91%포인트 하락한 48.46%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판관비를 포함한 영업비용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용인 영업비용효율도 지난해보다 3.45%포인트 하락한 88.79%로 나타났다.
증권거래소는 “올 상반기에 전체 매출액이 19.84% 늘었지만 매출원가와 판관비는 각각 16.61%, 6.86% 증가하는 데 그쳐 영업비용효율이 크게 개선됐다”고 말했다.
그룹별로는 삼성그룹이 9.72%포인트 떨어진 81.00%를 기록해 감소폭이 가장 컸고 한진(-4.96%), SK(-4.73%), LG(-4.36%)그룹도 영업비용비율이 개선됐으나 현대중공업(1.57%), 현대차(0.66%) 등은 오히려 비중이 높아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73.66%로 지난해보다 13.41%포인트 하락했고 포스코(-1.33%포인트)와 한국전력(-2.80%포인트), LG필립스LCD(-26.47%포인트) 등도 영업비용비율이 낮아졌지만 현대차와 대우조선은 각각 1.17%포인트, 2.60%포인트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