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우려했던 금융시장 일단 진정 됐지만…

美증시 급락 불구 코스피·원화값 소폭 하락 그치며 선방

시장은 북한의 야만적 도발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연평도 포격 다음날인 24일 금융시장은 기관과 외국인의 적극적인 매수로 포격의 상흔(傷痕)을 거의 완벽하게 씻어냈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가 한반도 긴장고조와 유럽 재정불안으로 1.27%나 떨어지며 긴장감이 감돌았던 금융시장은 시간이 흐르며 장 초반의 낙폭을 꾸준히 만회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 충격으로 전일보다 45포인트 급락한 1,883포인트로 시작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낙폭을 크게 줄여 2.96포인트(0.15%) 하락한 1,925.98포인트로 마감했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가 한반도 긴장고조와 유럽 재정위기로 1.27%나 떨어진 것과 비교하면 선방한 것이다. 이날 개인이 5,749억원의 순매도 물량을 쏟아냈지만 기관이 4,477억원을 순매수하고 외국인도 183억원어치를 사들이면서 지수를 방어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도 원ㆍ달러 환율은 포격의 충격을 이겨내고 전날보다 4원80전 오른 1,142원30전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ㆍ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37원50전 오른 1,175원으로 개장, 포격 직후 역외선물환시장(NDF)에서 나타난 패닉과 흡사한 모습을 연출하는 듯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상승폭을 크게 줄였다. 정부가 개장 직전 긴급회의를 통해 필요시 유동성 공급 등 강력한 안정의지를 보이고 북한 도발과 관련한 추가 이슈가 나오지 않으면서 수출업체들이 대거 네고 물량을 쏟아내 환율 흐름을 확 바꿨다. 채권시장에서도 외국인들이 적극적으로 순매수에 나서며 오히려 금리가 하락(채권가치 강세)했다. 외국인들은 이날 채권시장에서 2,250억원을 순매수했고 이를 기반으로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전날 대비 0.08%포인트 하락한 3.34%를 기록했다. 국고채 10년물 수익률도 0.08%포인트 떨어진 4.48%를 나타냈다. 전일 포격에도 불구하고 무디스ㆍ피치ㆍS&P 등 국제신용평가사들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밝혀 시장안정에 일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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