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독특한 소재 영화들 한자리 모았어요"

‘SF’, ‘건축’, ‘성인물’ 등 독특한 소재로 관객 이끄는 이색영화제들 잇따라

서울국제초단편영화제 신태라 감독의 '27년 후'

핑크영화제 죠조 히데오 감독의 '트럭운전사 나미'

3분짜리 ‘초단편’ 영화만 선보이는 영화제부터 성인들만 볼 수 있는 영화, 첨단 과학기술을 총동원한‘SF 영상’만 모아놓은 영화제까지. 독특한 소재로 관객들을 이끄는 이색 영화제들이 줄줄이 열린다. 장르 구별 없이 수십에서 수백 편의 영화가 상영되는 일반 영화제와 달리 이들 영화제는 각각 ‘초단편’, ‘SF’, ‘성인’, ‘건축’ 등의 키워드로 관객들을 유혹한다. 다음 달 5일부터 11일까지 7일간 열리는 서울국제초단편영상제는 3분 내외의 영화를 선보이는 영화제다. ‘누구나 만들 수 있는 영화’를 표방하는 영상제는 짧은 상영시간 덕에 새로운 촬영방식도 적극적으로 도입됐다. 요즘 영화제에서 빠지지 않는 3D 영화부터 동영상 촬영기능이 있는 DSLR카메라, 휴대전화 등으로 찍은 작품 등을 볼 수 있으며 영상제가 열리는 구로구 일대 극장뿐 아니라 지하철 2호선 모니터, 모바일 기기, 포털 사이트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상영된다. 단편영화만 모은 국내 유일의 국제경쟁 단편영화제인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도 관객을 기다린다. 올해로 8회를 맞는 영화제는 기업 이름을 내걸고 하는 국내 유일의 국제 경쟁 단편영화제로 다음 달 4일부터 9일까지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총 31개국 86편의 영화가 상영될 예정이다. 국내 외 유명 감독들이 패션에 대해 만든 ‘거장들의 패션필름’과 국내의 유명 광고감독 8인이 만든 단편영화 ‘메이드 바이 커머셜 디렉터스’, 한국을 여행하며 아름다운 곳을 찾는‘트래블링 쇼츠 인 코리아’ 등이 주목할 만한 부문이다. 항공사의 후원을 받은 만큼 ‘기내상영프로그램’을 통해 10편은 내년 1월부터 6월까지 비행기에서도 관객들과 만날 수 있다. 첨단 기술 하면 빠질 수 없는 ‘SF영화’만 모은 영화제도 있다. 오는 28일부터 11월 7일까지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열리는 ‘2010 과천국제SF영상축제’는 다양한 SF영화들로 SF마니아와 가족관객들을 기다린다. 특히 이번 영상축제에서는 37편의 SF영화 상영을 비롯 360도 돔인 천체 투영관에서 영상을 선보이는 등 다양한 행사도 준비돼 있다. 성인들만 볼 수 있는 영화제도 있다. 주로 여성이 주체가 돼 만든 성인 영화를 모은 ‘핑크 영화제’는 다음 달 5일부터 14일까지 씨너스 이수와 이채에서 열린다. 핑크 영화는 제작비 3백만엔, 베드신 4~5회, 상영시간 60분 등의 범위 안에서 만드는 일본의 영화 장르를 일컫는 것으로 지난해까지는 여성만 입장이 가능했으나 올해부터는 남성들도 볼 수 있게 됐다. 내달 11~17일 서울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열리는 ‘건축영화제’는 건축에 관한 다큐멘터리와 건축사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등 다양한 작품이 소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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