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와 한국외대ㆍ고려대 주변 등 서울 지역 5개 대학가 주변이 도시형 생활주택 주차장 완화구역 후보지로 지정됐다. 구역지정이 확정되면 이들 지역은 일반 지역 주차장 면적의 20%만 확보해도 바로 기숙사형과 원룸형 등 도시형 생활주택을 지을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26일 도시형 생활주택 집중공급을 위한 주차장 완화구역 1차 후보지 5개 지역을 지정, 발표했다. 이들 5개 지역은 경희대 주변과 한국외대와 경희대 주변, 고려대 및 안암역 주변, 서일대 주변, 보문역 및 성신여대 주변 등이다. 서울시는 이들 지역의 주민 의견 수렴과 구 도시계획위원회 자문을 거쳐 구역 지정이 신청되면 시 건축위원회 심의를 통해 신속하게 주차장 완화구역으로 지정해 도시형 생활주택을 조기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들 지역은 학생들이 하숙과 자취 등으로 거주하고 있거나 1~2인 가구 주거수요가 높으면서 상대적으로 주차 수요는 낮은 역세권 이다. 구역당 각각 2만5,000㎡에서 10만㎡로 총 28만㎡ 규모다. 류훈 서울시 주택공급과장은 “주차장 완화 구역 후보지들은 교통이 편리한 역세권이고 주차 수요가 낮아 주차 문제가 크게 악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주차장 수요가 늘어날 경우 자치구의 주택가 공용주차장 건설사업을 우선 추진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주차장 완화구역 지정으로 이들 지역에 투기 거래가 이어질 경우 토지거래 허가 구역으로 지정, 관리할 계획이다. 또 근린생활시설 등 기존 건축물을 도시형 생활주택으로 용도 변경할 수 있도록 층간 소음 및 계단폭 규정을 완화하거나 제외할 방침이다. 한편 서울시는 주차장 완화구역 내에서는 주차장 설치 기준을 일반 지역(기숙사형 세대당 0.3대, 원룸형 세대당 0.5대)의 20% 수준인 주택 연면적 200㎡당 1대로 대폭 완화하는 주차장 설치 및 관리 조례를 개정, 지난 7월30일 공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