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연일 치솟는 금값… 황금투자 한번 해볼까

"인플레 땐 가치 더 오르고 안전" 수요 몰려<br>현금내면 은행선 고객 통장에 금 적립도 해줘<br>절차 간편하고 매매 차익에 세금도 전혀 안내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국가들이 경기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재정지출을 늘리면서 화폐를 대규모로 발행하고 있다.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 시중에 유동성이 급증하면 물가가 뛰게 되고 인플레이션 압력은 가중된다.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거세지면 투자자들은 화폐보다는 금(金)과 같은 실물자산에 투자하게 된다. 또 신용경색이 깊어지고 경기침체가 지속되면 안전자산의 대명사인 금으로 투자수요가 몰리게 된다. 인플레이션 시기에는 화폐가치는 점점 떨어지지만 금을 가지고 있으면 오히려 가치가 올라간다. 2008년 10월말 1온스 당 국제 금가격은 727달러를 기록했지만 지금은 980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황금투자에 나서는 방법=인플레이션 시대에 대비해 장기적인 안목으로 금투자에 나설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금관련 예금에 가입하는 방법, 금관련 펀드에 투자하는 방법, 금을 직접 사는 방법 등이 있다. 금통장을 활용하는 방법은 은행에서 금통장을 만든 뒤 현금을 내고 시세에 해당하는 양만큼의 금을 통장에 적립하는 것이다. 은행창구를 통해 쉽게 금 투자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매월 일정금액의 푼돈을 모아 은행 계좌에 넣으면 은행은 국제 금 시세에 맞춰 금을 사들이고 이를 고객 통장에 넣는다. 이를 ‘골드뱅킹(Gold Banking)’이라고 한다. 적립식 펀드에 돈을 넣는 것처럼 정기적으로 은행에 돈을 넣으면 은행은 금을 사들여 고객 통장에 ‘금 몇 그램(g)’ 형식으로 금을 쌓아준다. 매월 일정금액을 정해진 날짜에 불입하는 적립식으로 돈을 넣을 수도 있고, 푼돈이 생길 때마다 돈을 넣을 수 있는 수시입출금 방식도 있다. 금 매매가 힘들고 절차도 까다로운 만큼 개인들은 은행 창구를 통해 금 매매를 손쉽게 할 수 있다. 서울 종로 등과 같은 귀금속단지에 가서 실물 금을 사야 하는 불편도 없다. 현재 금예금 상품은 신한은행, 기업은행, 국민은행 등에서 가입할 수 있다. 은행들은 금예금에 대해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목표가격을 설정해 놓으면 자동적으로 금을 매수하거나 매도할 수 있는 서비스(예약매매 서비스), 지정가격 이상이면 일정량씩 매도하고, 지정가격 이하이면 일정량씩 매입하는 서비스(반복매매 서비스), 목표수익률이나 위험수익률을 미리 설정해 놓으면 문자메시지(SMS)를 통해 알려주는 서비스(SMS서비스), 환율을 우대하는 혜택 등을 제공한다. 금통장은 금가격이 올랐을 때 매매차익에 대해 세금이 전혀 없다. 만일 실물로 금을 인출하고자 한다면 수수료와 부가가치세를 내면 된다. ◇금펀드 상품도 인기= ‘금펀드’에 가입하는 것도 고려할 만 하다. 국제 금시세에 수익률이 연동되도록 개발된 금펀드는 금가격이 오르면 펀드 수익률도 오르고, 금가격이 내리면 펀드 수익률도 내리는 구조로 만들어져 있다. 대표적인 금펀드로는 ‘KB골드파생상품’ ‘미래에셋맵스인덱스로골드재간접’ ‘SH골드파생상품1’ ‘기은SG골드마이닝주식’ 등이 있다. 하지만 금펀드에도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금펀드라고 해서 모두 금시세 자체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금광관련 주식에 투자하는 상품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금시세는 꾸준히 오르더라도 광산업체는 경영부실로 주가가 하락할 수 있다. 금시세가 상승하더라도 경우에 따라서는 손실을 기록하는 금펀드가 발생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골드뱅킹과 마찬가지로 금펀드 역시 실적배당 상품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또 다른 금투자 방법으로 은행에서 실물을 구입할 수도 있다. 골드바의 종류는 100g, 500g, 1kg 등 3가지가 있으며 실물을 구입할 때에는 10%의 부가세를 내야 한다. 골드바는 실물이기 때문에 보관하기가 힘들고 은행에서 매매할 때에는 2~3%의 수수료를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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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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