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정부의 부동산 종합대책 발표를 앞두고 전반적으로 매수세가 주춤해진 가운데 한동안 과열됐던 서울 강남권 아파트 경매시장도 이달들어 낙찰가율이 떨어지는 등 차분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부동산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달 들어 법원 경매에 나온 강남구 아파트의 낙찰가율(낙찰가/감정가)은 94.40%로 시장이 최고조로 과열됐던 6월 낙찰가율(103.96%)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낙찰률도 지난달 23건이 경매에 올라 15건이 낙찰돼 65.22%를 기록했으나 이달들어서는 7건중 2건이 낙찰돼 28.60%의 낙찰률을 보였다.
서울 전체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지난달 88.66%에 이어 이달 85.50%를 기록했고 낙찰률도 지난달 43.27%, 이달 들어서는 43%로 나타나 별반 차이가 나지 않았다.
또 송파구도 6월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104.15%로 올해들어 가장 높았지만 이달에는 83.20%로 뚝떨어져 대조를 보였다.
이달 송파구 아파트의 낙찰가율은 1월(84.75%), 2월(88.27%), 3월(87.10%), 4월(92.07%), 5월(100.36%) 등에 비해서도 가장 낮은 수치다.
경기도 용인도 6월 아파트 낙찰가율이 104.18%로 연중 최고치를 나타냈으나 이달 들어서는 낙찰가율이 92.60%로 내려갔다. 낙찰률도 6월 63.64%에서 이달 43.50%로 역시 하락했다.
그러나 분당은 예외적으로 이달 낙찰가율이 128.4%를 기록, 6월(122.39%)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경매에 나온 물건들이 인기 단지 중대형 평형이 많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8월 정부의 부동산 종합대책 발표를 앞두고 경매 시장이전체적으로 큰 변화는 없지만 정부 정책의 집중 포화가 예상되는 강남구, 송파구,용인 지역 등에는 투자심리가 크게 움츠러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