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영 동국대 법대 교수와 손태규 단국대 언론영상학부 교수가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대한 징계 번복 조치에 반발, 17일 선거방송심의위원에서 동반 사퇴했다.
박 위원은 이날 “무의미한 거수기 노릇을 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 따라 (심의위원에서) 사퇴한다”고 밝혔다. 손 위원도 선거방송심의위의 ‘주의’ 조치가 뚜렷한 이유 없이 번복되는 상황을 보면서 위원회에 계속 참여하는 것이 아무런 가치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선거방송심의위는 김경준 전 BBK 대표의 누나 에리카 김을 출연시킨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객관성 규정과 범죄사건 보도 규정 위반 등의 이유로 주의 결정을 내렸으나 MBC 측이 반발해 재심을 청구하자 지난 12일 ‘주의’ 결정을 철회한 바 있다. 한편 선거방송심의위의 활동기간은 내년 1월18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