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미 35세 미만 청년층 저축률 '마이너스'로 떨어져

35세 미만인 미국 청년층을 뜻하는 Y세대의 저축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신용평가기관 무디스의 자회사인 무디스 어낼리틱스의 보고서를 인용해 올해 35세 미만 미국인들의 저축률이 -1.8%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저축률이 마이너스라는 것은 수입보다 더 많은 돈을 쓴다는 것으로 결국 빚을 내서 생활한다는 의미다.


Y세대와 달리 35∼44세의 저축률은 2.6%, 45∼54세는 5.7%, 55세 이상은 13%를 기록해 나이가 들수록 더 많은 금액을 저축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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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은 미국 경기가 꾸준히 좋아졌음에도 Y세대가 누린 혜택이 상대적으로 적은 게 저축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이유로 꼽았다. 미국의 평균 실업률이 6% 아래로 떨어졌지만 25∼34세는 6.2%, 20∼24세는 10.5%에 각각 이른다.

Y세대의 소득이 이전 세대보다 감소한 것도 저축률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통계를 보면 Y세대 소득은 X세대의 20년 전 소득보다 9%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Y세대의 자산 평균은 1만400달러로 X세대(1만8천200달러)에 크게 못 미친다.

아울러 또 Y세대가 대학 등록금으로 빚을 많이 진 것을 저축률 감소의 또 다른 이유로 분석했다. Y세대의 평균 등록금 채무는 1만7,200달러로 20년 전 X세대 등록금 채무가 6,100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면 약 3배에 이른다.

한편 WSJ은 Y세대의 저축률이 마이너스를 보이는 것은 앞으로 예상치 못한 지출이 발생하면 대비할 수 있는 완충장치가 약해지는 것이며, 직업 이전과 주택구매 등을 어렵게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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