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클릭] 동대문구 장안동 "안마업소 없애고 새 상권? 글쎄요"부 "윤락업소 단속따라 집값 상승 기대" 불구"임대료 비싸 타업종 진입 힘들것" 회의적 시각 윤홍우 기자 seooulbird@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장안동 상권은 쉽게 바꾸기 힘든 구조입니다. 여기 빌딩 주인들은 지금껏 3~4개 층을 빌려주면서 보증금 10억원에 월세 2,000만~3,000만원은 받아왔어요. 그 정도의 임대료를 감당할 수 있는 업종이 흔하지가 않습니다.” (장안동 S공인 사장) 지하철 5호선 장안평역에서 장안동 사거리까지 약 1㎞간 이어지는 장안동 홍등(紅燈)가. 이 곳은 밤이면 취객들과 ‘삐끼’들의 실랑이가 끊이지를 않는 서울의 대표적인 윤락업소 집결 지역이다. 최근 이 곳에 경찰이 유례없이 강력한 단속을 벌이면서 인근 아파트 주민들 사이에서는 속칭 ‘안마’ 업소들이 사라지고 새 상권이 형성돼 아파트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동대문구 역시 학원가 조성 등 새로운 상권을 조성하기 위한 계획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지에서는 이 같은 상권 변화가 사실상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대세를 이룬다. 인근 공인중개업소들에 따르면 현재 대부분의 윤락업소가 경찰의 단속으로 간판을 내렸으나 막상 업종 변경을 하겠다며 매물로 나온 점포는 거의 없다. 장안동 S공인 사장은 “보통 윤락업소 업주들이 시설 설치에만 수억원을 쏟아 부었고 다시 나갈 때도 시설을 뜯어내는 공사비가 수천만원은 필요하다”며 “쉽게 나가기가 힘든 구조인데다 단속이 느슨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기 때문에 단속 당국과 줄다리기만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학원가 조성 등 신규 상권 조성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시각이 많은 편. 장안동 K공인 사장은 “이 주변에는 고등학교가 1~2개에 불과하다”며 “학원이 들어온다고 해도 학생 수요가 충분하지 않고 임대료를 감당하기도 힘들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의 단속 이후 윤락업소에 기생하던 상권들마저 완전히 죽으면서 상인들 사이에서 인근 아파트 주민들을 원망하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삼겹살 집을 운영하는 김모(42)씨는 “아파트 가격이 오르지 않는 이유를 무조건 유흥업소 탓으로 돌리는 것은 너무 단순한 논리”라며 “유동인구가 없어지고 상권이 몰락하면 오히려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번 경찰의 장안동 성매매업소 단속은 지난 국회의원 선거 때부터 시작된 장안동 일대 아파트 주민들의 민원에 따른 것이다. 현재 장안동 일대에는 중랑천변 장안 시영단지를 재건축한 아파트인 장안 삼성래미안과 장안 현대홈타운 등 고급 아파트 7,000여가구가 들어서 있으며 가격은 3.3㎡당 1,300만~1,400만원대로 최근 2년간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