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뉴욕필은 미국적? 다양한 색깔 펼칠 것

앨런 길버트 뉴욕필하모닉 지휘자


"흔히 뉴욕필하모닉을 가장 미국적인 오케스트라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뉴욕필은 음악에 경계를 두기보다 정통성과 진정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색깔로 표현하려고 합니다."

상임지휘자 겸 음악감독으로 지난 2009년부터 뉴욕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있는 앨런 길버트(47·사진)는 6일 오후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지하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5년 뉴욕필과 지나온 시간을 이같이 표현했다.


줄리어드음악원 출신인 그는 뉴욕필 바이올린 주자였던 미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를 따라 유년시절 단원들의 연습실에서 구르고 뛰며 성장한 '뉴욕필 키즈' 출신이다. 부친은 2001년 뉴욕필에서 은퇴했고 어머니는 아직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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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뉴욕필의 수장으로 자리한 후 현대음악을 발굴하는 '콘택트(CONTACT)!' 시리즈를 선보이는 등 레퍼토리 확장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 그뿐만 아니라 올해 초 선보일 '뉴욕필하모닉 비엔날레', 발레와 비디오아트, 스트라빈스키의 발레음악 연주가 융합된 '댄서의 꿈' 등 참신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뉴욕필의 옛 명성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시대에 발맞춰 변화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

길버트가 이끄는 뉴욕필이 두 번째 내한공연(6·7일 예술의전당)을 갖는다. 뉴욕필은 1842년 창단해 세계 3대 오케스트라 중 하나로 손꼽힌다.

1978년 첫 내한 후 이번이 열한 번째 무대다. 본 공연은 '아시아 윈터 2014' 투어의 일환으로 서울공연을 시작으로 2주간 일본 나고야·오사카·도쿄·요코하마 및 대만 타이베이를 순회하며 10회의 공연을 펼친다. 이날 간담회 자리에 함께한 매슈 반 베이즌 뉴욕필 행정감독은 "(거리는 얼마 되지 않지만) 1909년 맨해튼에서 브루클린까지 이뤄진 투어를 시작으로 뉴욕필은 점차 규모를 확장하며 이제 대륙을 넘나드는 투어를 정기적으로 펼치고 있다"며 "투어공연은 일종의 뉴욕필의 DNA와 같다"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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