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물가인 생활물가 상승률이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소비자 물가가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5%에 육박하던 생활물가 상승률이 지난달 4.7%로 하락했고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전월과 같은 3.1%를 기록해 안정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택시, 상.하수도 요금 등 지방 공공요금이 이달부터 줄줄이 오르고 7월에는 담뱃값도 인상될 예정이어서 하반기에 물가가 오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식료품 등 일상생활에서 자주 구입하는 156개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는 작년 같은 달에 비해 4.7% 올랐으나 전월에 비해서는 0.2%포인트 떨어졌다.
올들어 전년 동월대비 생활물가 상승률은 1월 4.7%에서 2월 4.9%로 오른 뒤 3월에는 4.7%로 떨어졌으나 4월에 다시 4.9%로 뛰었다.
전체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 가격 하락 등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1% 상승하는데 그쳐 전월과 같은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달 전월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2%로, 4월의 0.1%에 비해 0.3%포인트 떨어졌다.
올해 1∼5월의 지난해 동기 대비 월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2%로 정부의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억제 목표치인 3% 초반을 벗어나지 않고 있다.
생선, 채소, 과일 등 신선식품의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6.6% 올라 올들어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지만 전월에 비해서는 3.6% 하락했다.
통계청은 신선식품의 작년 동월대비 물가 상승률이 높은 것은 지난해 5월 신선식품의 물가지수가 낮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물가지수는 4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고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2.5%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양배추(18.6%), 승용차 임차료(8.8%), 취사용 LPG(5.1%), 고등어(4.5%), 당근(3.8%), 도시가스(3.6%) 등의 가격이 전월보다 올랐고 부추(-30.3%), 호박(-29.1%), 양파(-24.4%), 풋고추(-18.7%), 휘발유(-1.0%) 등의 가격은 내렸다.
통계청 관계자는 "과일 등 농산물이 본격적으로 출하되면서 생활물가와 전체 소비자물가가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현영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