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이 있다면 경기도에는 경기도경제단체연합회(이하 경경연)이 있다. 다만 다소의 차이가 있다면 전경련이 전국 대기업의 여론을 대변한다면 경경연은 경기도내 중소기업을 포함한 모든 경제단체의 총집합체라는 점이다.`
지난 1999년 출범한 경경연은 그 동안 공장총량제를 비롯한 수도권정비계획법의 완화 및 폐지에 민간 기업의 총합체로서 목소리를 높여 일정부분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경기북부지역 경제활성화에 기폭제로 기대되고 있는 국제종합전시장의 고양시 유치도 한몫을 해냈다.
김영일 사무처장은 “경경연은 기업지원을 위해 총론과 각론을 모두 실행하는 단체”라며 “기업의 수출 및 매출신장을 위해 자금 및 기술, 판로 지원에도 나서고 기업의 진로 및 경쟁력강화를 위한 경영방침 설정까지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2002년 4월부터 지방 경제단체로는 처음으로 발간하고 있는 `경기 Economy21`은 단순한 월간지 수준을 넘어 경기도내 기업들에게 기업정보 제공과 함께 통일된 여론전파력을 인정 받고 있다.
경기엔젤클럽을 통해 22회의 투자설명회를 개최, 40개 기업이 174억원의 종자돈을 확보토록 한 것도 큰 성과로 꼽인다. 2개월마다 진행되고 있는 경제전문가 초청, 조찬 포럼은 중앙정부의 정책방향과 향후 대책을 수립하는 초기자료로 활용된다.
경경연이 출범 3년도 안돼 도민과 기업들에 강한 인상을 남긴 것은 수도권 마지막 노른자위라는 판교에 벤처단지를 확보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나서다. 건설교통부와 경기도가 벤처단지 면적을 둘러싸고 밀고당기는 힘겨루기를 하고 있을 때 최소 20만평의 벤처단지를 우선 확보하는데 성공하면서 위상 정립에 성공했다.
문병대 회장은 “경기도는 전국 중소기업의 30%, 첨단산업의 40%, 연구개발인력의 60%를 보유하고 있는 국가발전의 심장”이라며 “도내 기업의 통일된 목소리와 능력, 비전을 모아 21세기 새로운 동력원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진호기자 tiger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