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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북한 인권 개선 위해 조치 취해야"] 유엔 "송도 녹색기후기금 초기재원 4배 늘려 200억달러로"

선진국 출연규모 확대 약속… 글로벌 투자은행 등도 참여

朴 기후정상회의 기조연설 "민관 함께 기후변화 대응을"


지난 2012년 우리나라가 인천 송도에 사무소를 유치한 녹색기후기금(GCF)에 공공 및 민간 부문을 아울러 200억달러의 초기 재원조성이 공약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 회의장에서 개최된 유엔 기후정상회의 '기후재정' 세션에서 공동의장을 맡아 기조연설을 통해 "저는 기후변화라는 전 지구적 차원의 도전을 새로운 가치와 시장, 일자리 창출의 기회로 바꾸기 위해서는 정부와 민간의 공동 노력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며 국제사회의 지원을 당부했다.

당초 유엔 측은 이번 기후정상회의 및 기후재정 세션을 통해 민간과 공공 부문을 통틀어 50억달러 수준의 GCF 초기 재원이 마련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결과는 4배인 200억달러에 달했다. 이미 독일이 10억달러 출연을 발표한 데 이어 기후정상회의 기간 중 프랑스가 10억달러, 스위스가 1억달러 출연을 약속했다. 미국과 영국·일본 등 대부분의 선진국들은 오는 11월 열리는 재정회의에서 출연규모를 발표한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개별 국가는 물론 글로벌 투자은행, 국부펀드 등도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한국이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고 박 대통령이 이번 기후정상회의에서 기후변화에 주도권을 쥐고 국제사회를 설득하고 협조를 구한 것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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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은 기후재정 세션에서 연설을 통해 "민간투자에 대한 정부의 촉매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며 "민간 부문이 불확실성 때문에 녹색투자를 망설일 때 시장에 분명하고 일관된 신호를 보내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투자여건을 조성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기후재정 세션에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김용 세계은행 총재가 기후재원 조성의 중요성에 대해 기조연설을 하는 등 박 대통령을 포함해 한국인 출신 3명의 지도자가 의장단석에 나란히 착석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박 대통령은 "GCF의 자본조성은 시작단계"라면서 "민간 자본과 창의적 아이디어, 혁신적 비즈니스 모델을 활용해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초기 자본조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국제사회를 향해 "글로벌 기후재정 조달에 정부와 민간, 선진국과 개도국이 함께 참여하기를 기대하면서 참석자들께서 GCF 출연계획을 포함해 저탄소 기후탄력적 경제로의 전환 의지와 성공사례를 공유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의장직 교대행사에 참석해 "한국은 기후변화에 대해 부담으로만 생각하지 않고 새로운 성장동력의 창출기회라는 발상의 전환을 기초로 GGGI 설립을 주도했다"면서 "한국은 앞으로도 GGGI와의 적극적 협력을 통해 개도국들이 저탄소 녹색경제로 이행하는 데 있어 신뢰받는 동반자로 매김할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하고 협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GGGI는 서울 정동에 사무국을 두고 있다.


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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