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쌍수 LG전자 부회장은 미국 라스베이거스 현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LG전자는 앞으로 단순히 기술력만을 과시하는 제품은 만들지 않겠다”며 “경제성과 사업성 등을 충분히 따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
-이번 CES 행사에서 한국이 디지털 강자임이 확인됐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진 특유의 승부근성이 잘 맞아떨어지고 있는 것 같다. 디지털과 코드가 맞는다. 하지만 휴대전화ㆍ디스플레이 등에서 아직도 갈 길이 멀다. 쓰러지지 않기 위해 쉼 없이 애쓰고 노력하는 것이 마치 해변가 백사장에서 자전거를 타는 듯한 느낌이다.
-최근 경영여건을 어떻게 보나.
▲직원들에게 위기감을 심어주기 위해 지난해 말 위기경영을 선언했다. 환율하락 등 전반적으로 경영여건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생산성을 계획보다 10% 이상 높이고 원가를 줄여가면 문제를 극복할 수 있다.
-해외에서의 휴대전화기 사업은 어떻게 추진되고 있나.
▲북미시장에서 LG 브랜드 인지도 향상에 가장 큰 기여를 한 것이 휴대전화다. 지난해에 미국에서만 2,000만대를 팔았고 올해는 훨씬 더 많이 팔 것으로 보여 지난해와 올해를 합쳐 1억대 가까운 단말기가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단말기 전체로는 50% 이상 성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