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성공 노하우 배우자” 열기 후끈

[서경 실전창업아카데미] 1기생 현장실습<BR> “점주와의 대화·생생한 체험 큰도움<BR> 창업이 뭔지 이제 조금 알것같아요”

성수동에 위치한 ㈜원앤원의 ‘원할머니본가’ 본점을 찾은 서울경제 실전창업아카데미 수강생이 주방에서 직접 김치를 잘라보며 보쌈 만들기의 노하우를 익히고 있다.

서울경제 실전창업아카데미 수강생들이 건강다이어트클럽 이피온 롯데월드 잠실점을 방문, 다이어트 기기를 직접 체험해 보고 있다.

“가장 좋은 고기 맛을 내려면 온도를 어떻게 조절해야 되죠?” “보쌈김치는 어떻게 만드는 거죠?” “본사에서 반찬과 고기는 제 때에 공급해 주나요?” 6일 오전 11시. ㈜원앤원이 운영하는 보쌈 프랜차이즈 원할머니의 본산인 성수동 ‘원할머니본가’의 주방. 현장 실습을 위해 이날 매장을 찾은 서울경제 실전창업아카데미 수강생들의 날카로운 질문이 이어졌다. 이들은 지난달 29일부터 이어진 1주간의 이론교육을 마치고, 생생한 창업현장을 체험하기 위해 이날 원할머니본가를 방문했다. 비록 5일에 걸친 이론강좌를 수강했지만, 실제 창업현장은 여전히 두려움이 가득한 미지의 세계. 한번도 입어 보지 않은 유니폼이 다소 쑥스럽고, 바보 같은 질문을 할까 봐 걱정도 된다. 하지만 15년 전 홀로 창업해 국내를 대표하는 보쌈프랜차이즈로 성장한 원할머니보쌈의 노하우를 배우기 위한 이들의 열정에 자존심과 어색함은 장애물이 되지 못했다. 해운기업에 다니다 지난해 퇴직했다는 동호철씨는 “17년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나니 무엇을 할지 막막하기만 해 지난 1년을 거의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지냈다”며 “이번 강좌를 통해 정확하지는 않지만 창업이 무엇인지 대충 방향을 잡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현장실습은 좀처럼 경험하기 힘든 기회인데다가 해당 업체에서도 준비를 많이 해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게 됐다”고 전했다. 원할머니본가를 찾은 수강생 중 유일한 홍일점인 한순복씨는 남편의 회사가 다른 회사와 합병해 남편이 회사를 그만둘지도 모르는 상황이어서 만약을 대비해 창업을 준비하고 있다. 한 씨는 “남편도 밤시간을 활용해 서울시에서 진행하는 창업강좌를 듣고 있다”며 “아직 어떤 사업을 할 지 결정하지는 못했지만 현장 방문을 통해 생생한 현장의 모습을 체험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원할머니본가를 방문한 수강생 중 최고령자인 박석린씨는 “본사 사람이 없는 상황에서 실제 점주와 허심탄회하게 얘기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실질적인 도움이 많이 됐다”고 소감을 밝히고, “창업부터 위기관리까지 종합적인 지원을 할 수 있는 프랜차이즈 본사들이 실전창업아카데미에 더욱 많이 참여하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실전창업아카데미 수강생들의 현장 실습교육을 담당했던 이경신 조장은 그 어떤 예비창업자들보다 열의가 높았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그러면서도 예비창업자들이 창업아이템을 고를 때 잊어서는 안 될 몇 가지를 강조했다. 그는 “프랜차이즈 본사에서 마련하는 사업설명회는 이미 준비된 상황에서 실시하는 것이니만큼, 수차례에 걸쳐 불시에 매장을 방문해 분위기와 경영상황을 꼼꼼히 체크해봐야 한다”며 “매장 오픈은 물론, 운영, 관리 심지어 폐업까지 책임질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회사를 골라야 큰 실패를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수강생들은 이날 성수동 원할머니본가에서의 사업설명회와 현장실습을 마치고 점심식사를 한 후에. 오후에는 원앤원이 최근 제2브랜드로 선보인 ‘퐁립’ 신천매장 방문을 위해 이동했다. 서울경제신문이 주최하는 실전창업아카데미 제1기는 지난달 29일부터 시작해 오는 9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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