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그의 부인과 딸이 지난 14일 리비아를 떠났다고 로이터통신이 18일(현지시간) 전했다.
통신은 카다피의 부인 사피야와 딸 아이샤가 리비아 대표단과 함께 튀니지로 입국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이들은 제르바 섬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리비아 외무장관은 “그들은 여전히 리비아에 있다”며 보도 내용을 부인고 아랍 언론인 알 자지라방송은 전했다. 사피야는 카다피의 두 번째 부인이고 아이샤는 변호사로 그 동안 아버지를 공개적으로 지지해왔다.
최근 슈크리 가넴 석유장관이 튀지니로 망명하는 등 카다피 측근들과 가족들이 연달아 리비아를 떠나고 있다. 아랍 언론들은 카다피의 장남인 무하마드 역시 치료를 목적으로 튀지니에 머물고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