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날개단 PC" IT시장 지각변동 예고

노트북 절반 크기…PC 처리능력에 이동성 겸비<br>PDA영역 대체 전망…배터리 성능 강화가 관건

앙겔라 메르켈(가운데) 독일 총리가 10일(현지시간) 독일 하노버에서 열리고 있는 ‘세빗 2006’ 전시장에서 삼성전자ㆍ마이크로소프트(MS)ㆍ인텔이 공동으로 개발한 울트라 모바일 PC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울트라 모바일 PC는 이동성을 크게 높여 차세대 통신단말기로 떠오를 전망이다./하노버=연합뉴스

"날개단 PC" IT시장 지각변동 예고 노트북 절반 크기…PC 처리능력에 이동성 겸비PDA영역 대체 전망…배터리 성능 강화가 관건 하노버(독일0=최광 기자 chk0112@sed.co.kr 앙겔라 메르켈(가운데) 독일 총리가 10일(현지시간) 독일 하노버에서 열리고 있는 ‘세빗 2006’ 전시장에서 삼성전자ㆍ마이크로소프트(MS)ㆍ인텔이 공동으로 개발한 울트라 모바일 PC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울트라 모바일 PC는 이동성을 크게 높여 차세대 통신단말기로 떠오를 전망이다./하노버=연합뉴스 관련기사 • PC의 '반격' • "관람객 눈길 잡아라" 홍보전 치열 • "재미없는 휴대폰은 가라" PC가 르네상스를 맞고 있다. 정보기술(IT) 전문가들은 울트라 모바일 PC의 등장으로 PC가 유비쿼터스 시대를 이끌어나갈 리더로 부상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래서 울트라 모바일 PC 공개는 ‘세빗 2006’ 최대의 이벤트로 평가될 정도다. 울트라 모바일 PC는 차세대 통신단말기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울트라 모바일 PC는 기본적으로 PC인 만큼 업무처리 능력과 다양한 응용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는데다 이동성을 크게 높였다. 그래서 PC가 ‘날개를 달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울트라 모바일 PC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인텔ㆍ삼성전자의 이해가 절묘하게 맞아 떨어진 작품이다. MS는 ‘오리가미 프로젝트’라는 이름의 울트라 모바일 PC 개발작업을 추진하며 공공연히 ‘타도 아이팟(iPod)’을 외쳐왔다. 반(反)애플 전선의 든든한 동반자인 삼성전자도 애플의 아이팟을 상대할 새로운 무기가 절실했다. 또한 더이상 중앙처리장치(CPU) 제조업체로는 만족하지 못하는 인텔도 울트라 모바일 PC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할 계획이다. ◇울트라 모바일 PC는 팔방미인=울트라 모바일 PC의 특징은 노트북 PC의 크기를 줄여 이동성을 극대화했다는 것. 7인치 크기의 터치스크린 방식을 채택해 PC가 갖는 뛰어난 처리능력에 이동성이라는 무기까지 겸비했다. 그래서 앞으로 통신단말기 시장의 지각변동을 몰고 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위성위치추적시스템(GPS)만 연결하면 내비게이션으로 활용할 수도 있고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 등 모바일 TV 기능까지 갖추고 있어 팔방미인이라고 할 만하다. 하지만 약점도 있다. 배터리 사용시간이 3시간30분에 불과한데다 스크린 크기가 7인치로 다소 어정쩡하다. 게다가 현재 지원되는 무선통신 환경이 무선랜뿐이라는 것도 이동성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인텔의 저전력 기술을 통해 소모전력을 줄이고 사용하지 않는 기능을 끌 수 있도록 개선한 차세대 모델이 등장하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여기에 크기를 조금 줄이고 초고속이동통신(HSDPA)이나 휴대인터넷(와이브로) 등 차세대 무선통신 기술을 접목시킨다면 휴대성과 뛰어난 업무처리 능력을 동시에 보유한 새로운 킬러 애플리케이션으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IT 시장의 지각변동 몰고 올 것=현재 통신단말기 시장에서는 휴대폰이 왕좌를 차지하고 있지만 울트라 모바일 PC가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를 전망이다. 그렇다고 해서 휴대폰의 위상이 추락할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울트라 모바일 PC의 크기가 작다 하더라도 기본적인 액정화면은 유지해야 한다. 휴대폰만큼 작아지기는 어렵기 때문에 휴대폰의 효용성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대신 지금까지 스마트폰이나 개인휴대단말기(PDA)가 누렸던 업무용 통신단말기의 위상을 울트라 모바일 PC가 대체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이동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배터리의 크기를 키울 수 없다는 점에서 연료전지의 활성화도 기대된다. 2차전지인 리튬이온 전지는 크기를 키우지 않는 이상 배터리의 용량을 늘리는 데 한계가 있다. 저전력 설계기술을 동원하더라도 액정화면을 통해 다양한 작업을 해야 하는데다 무선통신을 연결하기 위해 전력소모가 많을 수밖에 없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도 “배터리의 성능을 높이는 것이 가장 큰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동성을 유지하면서 배터리 성능을 높이는 길은 연료전지밖에 없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등이 현재 시제품 단계인 연료전지의 상용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입력시간 : 2006/03/10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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