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1 부동산종합대책이 발표된지 3개월째로 접어들면서 서울 강남지역과 분당, 용인지역 등 전국 주택거래신고지역에서의 아파트 거래가 증가추세로 접어들었다.
29일 건설교통부가 내놓은 '9-11월 주간 주택거래신고 동향'에 따르면 서울 강남.송파.서초 등 이른바 강남 3구에서의 주택거래신고건수는 9월 말 58건, 10월 둘째주 33건에서 이달 셋째주 122건으로 크게 늘었다.
특히 집값 불안의 진원지로 불리는 서울 강남구의 경우 9월 둘째주 16건까지 떨어졌다가 두달만인 이달 둘째주 70건까지 늘었고 송파구도 10월 둘째주 8건에서 이달 셋째주 55건으로 7배나 증가했다.
이는 8.31 대책전 강남구의 주간 거래물량이 100-180건, 송파 90-170건과 비교하면 여전히 크게 못미치는 것이지만 시장이 비수기인점을 감안하면 얼어붙었던 시장이 점차 활기를 띠기 시작한 징조가 아니냐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서울 강서권의 핵심 주거지역인 양천구도 지난 9월 첫째주 신고 건수가 28건에서 11건까지 거래가 줄었다가 이달 27건, 35건, 50건으로 불었다.
수도권의 경우도 성남 분당신도시와 안양시, 용인시 등을 중심으로 주택 거래가꾸준히 늘고 있다.
분당에서는 9-10월 주간 거래 건수가 10건 정도에 그쳤으나 이달 들어서는 첫주32건, 둘째주 36건, 지난주에는 43건으로 증가했으며 용인시도 주간 20-30건 정도에서 이달 들어 50건을 육박하고 있다.
이에 대해 건교부 관계자는 "대책 발표 직후 냉각된 시장이 조정 국면을 거치면서 매도.매수 호가가 맞아 떨어져 거래성사율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번정기국회에서 8·31 대책 관련 제도의 입법이 처리되면 다시 거래가 소강 상태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