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어 보다 안정적인 투자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19일 코스피지수는 상승 출발했지만 외국인의 매도 압박과 프로그램 매물을 견디지 못하고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1,900선마저 무너졌다. 마감지수는 1,893.47포인트로 지난 9월18일 이후 2개월 만에 처음으로 1,900선 밑으로 주저앉았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경기 둔화, 신용 리스크 재연 등의 악재로 인해 글로벌 증시가 불안한 흐름을 보이면서 코스피도 변동성 확대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급변동 장세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배당주 투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임태근 대우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하락의 여지가 상대적으로 높아지고 있어 공격적인 투자보다는 리스크 관리를 통한 방어적인 투자가 유리하다”면서 “일시적인 투자심리의 불안으로 주가의 하락폭이 커질 경우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들을 중심으로 매수해서 보유하는 전략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4ㆍ4분기는 계절적으로 배당투자 수요가 증가하는 시기다. 한화증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배당지수는 4ㆍ4분기와 1ㆍ4분기에 강한 상승세를 보였고 월별로는 11월ㆍ2월ㆍ8월ㆍ10월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올해는 주가 급등으로 공격적인 투자패턴이 부각되면서 지난 3월 이후 배당지수가 코스피 수익률을 따라가지 못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어 배당투자 메리트가 상대적으로 부각되고 있다. 배당 실시 기업과 배당금 규모 증가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이익의 일정 부분을 주주에게 환원하는 것이 기업 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의 경우 12월 결산법인은 이익이 증가한 기업보다 감소한 기업이 많았고 당기순이익도 줄었지만 배당금 총액은 오히려 전년보다 16.6% 증가했다. 신영증권은 코스피200 기준 올해 예상 배당금 규모는 전년보다 7.53%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배당 투자에 나설 경우 주가 흐름에 따라 두가지 방법을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분석이다. 먼저 배당을 목표로 시장에 참여했더라도 배당기산일 이전에 주가상승이 강하다면 배당을 포기하고 이익 실현에 나서는 것이 낫다. 이 경우 배당투자에 대한 기대치가 현격히 낮아지는 12월 중순을 넘기지 않는 것이 유리하다. 배당을 받을 경우 주식 매도시점을 다소 늦추는 것이 유용하다. 과거 사례를 보면 현시점을 기준으로 3~4개월 정도의 보유하는 것이 배당수익과 시세차익을 동시에 얻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우선주 투자도 고려할 만하다. 우선주 투자는 보통주 대비 괴리율 정도와 고배당에 대한 기대를 바탕으로 이루어진다. 지금은 배당투자 메리트가 높아지는 시기다. 물론 주의할 점은 있다. 민상일 한화증권 연구원은 “우선주는 일반적으로 거래주식의 수가 적어 유동성 리스크를 지니고 있는 만큼 유통물량이 풍부한 종목을 중심으로 접근하는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