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테이퍼링 속도 지금도 빨라

블랑샤르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

"연준 돈줄 더 죄면 또다른 위험"

올리비에 블랑샤르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속도가 시장의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블랑샤르 이코노미스트는 21일(현지시간) 세계경제전망 수정 보고서 발표 이후 워싱턴D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연준이 자산버블 우려 때문에 현재의 강력한 통화완화 기조를 예정보다 앞당겨 철회할 수 있다"며 "금융시장과 경제에 또 다른 위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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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는 지금과 같은 속도의 테이퍼링조차 세계경제에 리스크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블랑샤르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의 출구전략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와 자본 유출입은 여전히 심각한 우려 요인"이라며 "신흥시장에서의 자본유출과 기관들의 포트폴리오 조정이 뒤따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연준의 테이퍼링이 이미 장기금리나 환율에 반영됐다지만 여러 국가들 간에 복잡한 자본이동이 나타나면 시장 변동성이 다시 커질 위험은 남아 있다"며 "글로벌 금융시장은 연준의 포워드가이던스(선제적 안내) 등의 노력에도 출구전략 일정이 발표됐던 지난해 5월 이전 수준을 아직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블랑샤르 이코노미스트는 "막대한 경상수지 적자나 취약한 내수에 시달리는 몇몇 신흥국의 경우 올해 연준의 자산매입 축소가 본격화할 경우 자본유출로 큰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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