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일자리 길라잡이] 공기업 취업(1) -원서작성-

학점·어학점수등 '있는 그대로' 적어야

Q : 졸업 전까지 대기업 입사를 준비하다가 뒤늦게 공기업 입사를 목표로 하고 영어점수를 확보, 전공관련 필기시험 공부에 매진한지 1년 됐습니다. 열심히 노력한 끝에 얼마 전에 실시됐던 공기업 공채에 지원해서 서류전형에 합격됐습니다. 그러나 필기시험을 얼마 앞두고 입사지원서 ‘허위기재’라는 이유로 합격이 취소됐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얼마나 억울하던지 인사부서에 전화를 해서 하소연을 해봐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3.79를 3.8로 적었다는 것입니다. 0.01점, 반올림 때문에 합격이 취소된 것입니다. 이렇게 억울한 상황에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A : 대규모로 진행하는 공채의 경우 각 업체마다 정형화된 입사지원서를 작성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 경우는 별다른 작성 요령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요구하는 사항을 한 칸씩 정성껏 채워나가는 것이 정석입니다. 단, 이 경우 반드시 주의하셔야 할 사항은 ‘있는 그대로’ 써야 한다는 것입니다. 대규모 공채의 경우 하나하나 확인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에, 혹은 별 것 아니라는 생각에 본인이 가지고 있는 능력보다 어학점수나 학점을 점수를 높여 쓰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학점수의 경우 허위기재로 작성된 입사지원서는 거의 100% 걸러집니다. 각 어학위원회에서 점수 및 취득일자 확인 서비스를 해주고 있으며 해외에서 취득한 경우에도 마찬가지 입니다. 이러한 어학점수 허위기재는 본인의 의도에 의한 것이지만 학점은 참 안타까운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본인이 평점 4.39의 학점을 취득했다면 4.39에서 9를 반올림하여 4.4라고 기재하기를 원하실 것입니다. 0.01 밖에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에 괜찮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나쁜 의도가 없었다는 것도 참작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공기업 입사지원서는 학점란에 소수점 둘째 자리까지 입력하도록 되어 있고 이를 무시한 채 위와 같이 기재하신다면 이는 허위기재로 판명되어 탈락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입사지원서 상에 점수를 쓰는 곳은 반드시 있는 그대로, 증명서 상에서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는 점수 그대로 쓰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훌륭한 능력으로 합격권에 들고도 이와 같은 일로 탈락하는 안타까운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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