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민은행 노사협상 타결

명퇴금 24개월분에 주식 200주 제공… 31일까지 명예퇴직 신청

국민은행 노사협상 타결 명퇴금 24개월분, 주식 200주 제공… 자녀학자금 지원채권추심등 일자리 알선도 국민은행 노사가 인력 구조조정 협상을 타결짓고명예퇴직을 실시한다. 명퇴자들에게는 24개월치의 명퇴금뿐 아니라 주식보상, 퇴직후 자녀 학자금 제공, 재취업 알선 등 다양한 지원이 이뤄진다. 국민은행은 26일 원만한 노사협상을 거쳐 이달 31일까지 희망퇴직(명예퇴직)을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강정원 국민은행장은 이날 오전 사내방송을 통해 "고통스럽더라도 풀어야할 문제는 풀어야 하는게 책임자로서 마땅히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명예퇴직 실시를 공식 발표했다. 이번 국민은행 명예퇴직은 과거와는 달리 상위직에 국한하지 않고 전직원을 대상으로 하며 신청은 이달 31일까지 받는다. 강 행장은 "명퇴자에게는 은행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어느 기업의 인력구조조정때도 실시한 적이 없는 대규모 주식보상과 일자리 확보 등을 추진할 것"이라며 "명퇴자들의 어려움을 함께 하기 위한 고통분담 프로그램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명퇴자들에게 24개월치의 명예퇴직금을 주고 아울러 자사주 150주와직원모금을 통해 마련할 예정인 50주 등 1인당 국민은행 주식 200주씩을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고교이상에 재학중인 자녀를 둔 명퇴자에 대해서는 퇴직 이후 자녀가 대학에 들어갈 때 자녀 1인당 1천400만원 한도에서 대학 등록금을 2명까지 제공하고초등학교 5년생 이상 자녀를 둔 명퇴자는 직원 1인당 500만원 한도내에서 고교 및대학 등록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지난 1월 신설한 직원만족팀을 중심으로 명퇴자들의 창업과 재취업 지원을위한 연수, 직업알선 등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명퇴자들에게는 우선적으로 자회사인 KB신용정보 등의채권추심업무, 법무사 사무직원, 임대차 조사직원 등의 일자리를 알선해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이번 명퇴신청을 통해 정규직 1천800여명을 퇴직시키고 비정규직 2천명은 계약기간이 종료되는 대로 가급적 연내에 내보낸뒤 2007년까지 1천여명을 추가로 감축, 총 4천800여명을 줄인다는 인력 구조조정 방안을 추진중이다. 국민은행은 2001년 주택과 국민은행의 합병 등 이후에 실질적인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하지 않아 직원수가 작년 9월말 2만9천284명(정규직은 1만8천946명)에 달하는 등 조직원수가 늘어왔으며 과장 이상 책임자급 비중이 58.1%를 차지할 정도로 노쇠한 조직구조를 갖고 있다. 이에 따라 1인당 생산성이 가장 낮은 은행으로 전락했으며 금융감독원의 경영실태 평가에서도 2002년 2등급에서 2004년 3등급으로 떨어지는 등 경쟁력이 낮다는 시장의 지적을 받아왔다. 강 행장은 "전세계적으로 감원을 수반하지 않은 유일한 대형합병으로서 3년전 출발했으나 현재는 불행히도 기대했던 모습과 차이가 난다"며 "대규모 명퇴는 저의 재임기간중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입력시간 : 2005-01-26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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