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퍼팅안정 '시즌 첫승 예감'뒤모리에클래식 첫날…3언더 공동2위 선전
박세리(23·아스트라)가 2000 미국LPGA투어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뒤모리에클래식(총상금 120만달러) 1라운드에서 시즌 첫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박세리는 11일 오전(한국시간) 캐나다 퀘벡주 에일머의 로열오타와GC(파72· 6,403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첫 날 버디4개와 보기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선두 다이애나 달레시오를 2타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이로써 박세리는 시즌 6승을 노리는 아니카 소렌스탐 등 4명과 공동2그룹을 형성했다.
김미현(23·ⓝ016·한별텔레콤)은 전반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후반에 서 주저앉아 이븐파 72타로 줄리 잉스터 등과 공동19위에 머물렀다.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캐리 웹은 이날 1언더파 71타를 쳐 공동10위에 랭크됐다. 이밖에 박희정(20)은 2오버파 74타로 공동41위에, 펄신은 4오버파 76타로 공동76위에 각각 머물렀고, 장정은 샷 난조로 8오버파 80타를 쳐 컷오프 탈락 위기에 몰렸다.
▣박세리 퍼팅 안정속 시즌 첫 승 발판=10번홀부터 경기를 시작한 박세리는 파4의 13번홀(435야드)과 파5의 14번홀(471야드)에서 정교한 아이언 샷으로 핀 1.8와 3㎙에 볼을 떨궈 연속 버디를 낚으며 상승세를 탔다. 전반을 2언더파로 끝낸 박세리는 후반들어 파3의 2번홀(186야드)에서 4번 아이언으로 홀 50㎝에 볼을 붙여 다시 버디를 추가했다.
그러나 티 샷이 러프로 빠진 파4의 3번홀(404야드)에서는 세컨 온에 실패해 1㎙ 파퍼팅을 놓쳐 첫 보기를 했다. 이어 박세리는 마지막 파5의 9번홀(455야드)에서 다시 90㎝짜리 버디퍼팅을 성공시켜 공동2위로 올라섰다. 특히 이날 박세리는 자칫 보기로 연결될 2~3㎙거리의 파퍼팅을 거의 놓치지 않는 안정된 퍼팅 스트로크를 구사했다. 총퍼팅수는 27개.
▣김미현 변덕스런 날씨에 곤욕=김미현은 11번홀까지 2언더파를 쳐 공동4위의 선두권을 달렸으나 갑작스런 폭우와 번개로 경기가 중단되면서 경기 감각을 잃고 무너져 선두권 진입에 실패했다.
전반 3번홀까지 버디3개를 낚아 가파른 상승세를 탔던 김미현은 파3의 12번홀(154야드)에서 2㎙버디퍼팅을 남기고 경기가 중단됐고 2시간후 속개됐지만 전반의 퍼팅감각을 잇지 못하고 파에 그쳤다. 이어 파4인 13번홀(435야드)에서는 3온 2퍼트로 보기, 17번홀(347야드)에서도 2㎙ 파퍼팅을 놓쳐 전반홀에서 벌어놓은 타수를 다 까먹고 이븐파로 경기를 마쳤다.
최창호기자CHCHOI@SED.CO.KR
입력시간 2000/08/11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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