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10대그룹 총수 주식평가액 81% 급증

작년말 1조6,984억…배당금 9%줄어 239억10대 그룹 총수들의 보유주식 평가금액이 크게 늘어난 반면 배당금은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10대 그룹 총수들이 보유한 12월 결산 상장법인 주식의 평가액은 1조6,984억원으로 전년보다 81.36%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9ㆍ11 미국 테러참사 이후 대형 우량주가 증시상승을 주도하면서 보유종목 주가가 크게 오른 데 따른 것이다. 구본무 LG 회장은 LG전자 주가상승 및 LG석유화학 신규 상장으로, 신격호 롯데 회장은 롯데칠성 등 '롯데3인방'의 주가상승으로 보유주식 평가액이 각각 1,017억여원, 1,518억여원으로 3배 이상 늘었다. 정몽구 현대차 회장은 129.9%, 이건희 삼성 회장은 75.8%, 최태원 SK 회장은 56.8% 증가했다. 그러나 총수들이 12월 결산 상장법인으로부터 받은 2001년 회계연도 배당금은 239억원으로 전년도보다 9.2%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정 현대차 회장이 120억8,100만원으로 전년도 2위에서 1위로 올라섰고 이 삼성 회장은 삼성전자의 배당 축소에 따라 33.71% 줄어든 64억4,900만원으로 2위로 내려앉았다. 이어 구 LG 회장 40억3,700만원, 신 롯데 회장 6억600만원, 최 SK 회장 4억1,300만원, 조중훈 한진 회장 2억3,700만원 등이었다. 반면 정몽헌 현대 회장과 박성용 금호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은 배당금이 전혀 없었다. 이정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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