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새한그룹 파장 어디까지?

이번주 최대 관심사는 환율과 금리의 폭등세가 진정될 것인가와 22일 정부가 내놀 증시안정대책이 연일 폭락하고 있는 코스닥과 주식시장을 달랠 수 있는가에 있다.또 새한그룹이 지난주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신청함에 따라 금융기관들이 중견기업들의 자금난을 우려, 자금 파이프라인을 막아 연쇄반응을 불러오는 것이 아니냐에 재계는 촉각을 세우고 있다. ◇환율·금리 폭등세 잠잠해 지나= 지난주 환율은 한때 1,127.90원까지, 3년만기 회사채는 9.99%까지 급등했다. 최근 국내 경제는 「위기설」이 시장을 흔들면서 금융불안이 증폭되면 환율과 금리가 오르고, 환율·금리가 오르면 다시 경제가 불안해지는 악순환에 빠져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이번주 환율은 1,115원에서 1,130원 사이에서 불안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환율상승을 주도했던 역외세력의 달러매수세가 지난주처럼 강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환율은 그들의 움직임에 따라 출렁거릴 전망이다. 안정세를 보이던 금리의 불안한 상승세도 눈여겨 볼 부분이다. ◇정부의 증시안정 대책은 효력이 있을까= 이번 주 주식시장은 미국의 금리인상과 아시아 외환시장 위기설 등의 여파가 계속돼 상승을 기대키 어려운 상황, 그러나 정부가 증시안정 의지를 가지고 22일 대책을 내놓을 예정으로 있어 일말의 기대감을 버리기는 아쉽다. 특히 선물이 현물보다 고평가되면서 지수상승을 이끄는 이른바 「콘탱고 현상」이 나타나면 투자심리가 점진적으로 되살아나 주 후반에는 상승기조의 발판을 마련할 수도 있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주 종합주가지수는 750선을 중심으로 30포인트 안팎의 박스권을 형성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코스닥시장은 단기 낙폭이 워낙 컸던 만큼 반등은 시도되겠지만 제한적인 범위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주가 급락에 따라 자사주 매입을 신청하는 기업들이 줄을 이을 것이란 기대도 반등에 힘을 실어준다. ◇불안한 중견기업들의 자금줄= 한빛은행 등 30개 채권 금융기관은 오는 27일 전체 회의를 열고 새한의 워크아웃 수용여부를 최종 확정한다. 강도높은 기업개선작업이 전개되면 새한의 조직과 인사에 큰 변화의 바람을 피할 수 없게 된다. 업계에서는 새한의 워크아웃이 다른 중견기업들의 자금줄을 죄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외환위기를 겪은 이후 대부분의 금융기관들이 기업의 자금경색 가능성에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새한이 자금난을 계기로 워크아웃을 신청해, 다른 기업에 대한 옥석가리기 작업도 다시 한번 핫이슈로 떠오를 가능성도 높아졌다. 시장에선 이미 기업 부실에 대한 우려가 퍼지면서 주가가 크게 하락했고 금리와 환율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우승호기자DERRIDA@SED.CO.KR 입력시간 2000/05/21 20:16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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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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