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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앤 조이] 코골이도 질병 방치말고 치료받길

박동선 숨수면센터 원장

[리빙 앤 조이] 코골이도 질병 방치말고 치료받길 박동선 숨수면센터 원장 정민정기자 jminj@sed.co.kr -국내에서 처음으로 수면센터를 개원했는데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은 ‘수면의학’ 을 시작한 계기는. ▦코골이에 대한 관심이 시발점이 됐다. 코골이 증상에 대한 연구를 하다 보니 수면무호흡증을 살펴보게 됐고 나아가서는 수면질환 전반에 관심을 갖게 됐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수면시장이 초기 단계지만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 사례를 볼 때,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 수면에 대해서도 관심이 커질 것으로 확신한다. -현재 국내 수면시장은 어느 정도 규모인가. ▦태동기인 만큼 정확한 추산은 어렵지만 대학병원 이외에 개원한 수면센터가 전국적으로 5곳에 불과하니 수면의료 시장만을 놓고 보면 연간 100억원 정도가 아닐까 싶다. -수면센터를 운영하며 여러 환자들을 만났을 텐데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처음에 수면센터를 열었을 때는 수면방으로 알고 자고 가시겠다는 분들도 있었다. 기억 나는 환자 중에는 지방에서 올라온 택시 기사 분이 있는데, 운전 중에 졸린 증세가 계속돼 내원한 경우다. 기면증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은 후에는 생활이 달라졌다며 기뻐했다. 이 분은 특히 세무사 시험을 준비하면서 수면 부족으로 고생을 했던 터라 치료를 받고 나서 상태가 좋아져 얼마 전 시험에 합격했다는 소식을 전해 줬다. 큰 보람을 느꼈다. -수면의료시장이 확대되는 데 걸림돌이 있다면. ▦수면무호흡증 치료기구 중에는 아직까지 보험 적용이 되지 않아 수백만원에서 1,000만원까지 고가인 경우가 많다. 일전에 지방에서 내원하신 환자 중에 뇌졸증으로 거동이 불편하신 분이 계셨는데 이분은 수면무호흡증이 아주 심해서 밤에 2번 정도 호흡이 끊겨서 응급실로 실려간 적이 있다. 그런데 기구 비용이 너무 비싸서 치료를 포기하고 말았다. 보험 적용만 되면 많은 사람들에게 접근성이 높아질 텐데 하는 아쉬움이 든다. -병으로 인식하지 못하는 질환 중 쉽게 치료할 수 있는 질환이 있다면. ▦대표적인 것이 코골이와 하지불안 증후군이다. 이 질환으로 고생하는 분들이 많지만 대부분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그냥 지낸다. 그러나 방치하면 생활 패턴에 문제가 일어나는 것은 물론 또 다른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악력 ▦1970년 서울 출생 ▦1997년 카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2001~2004년 가톨릭대학교 강남성모병원 이비인후과전공의 ▦2005~2006년 예송이비인후과(현숨수면센터) 수면센터원장 ▦2007~현재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원 박사, 가톨릭대학교 외래조교수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 당신이 몰랐던 睡眠의 과학 • 코골이도 질병 방치말고 치료받길 • 열대야 이기는 숙면상품들 • 겨울병 다스리려면 여름부터 준비를 • 종합검진 저렴하게 받는 법 • '님은 먼 곳에' 정만 役 정진영 • 넌 바다 가니? 난 서울의 '바다 속'으로 간다 • 여행도 하고 역사·문화 공부도 하고 '일석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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