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천공항 마약류 급증…세관 '비상'

히로뽕 17배ㆍ마약류 금액기준 15배 늘어

올해 들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밀반입되다 적발된 마약류가 크게 증가해 공항 세관에 `비상'이 걸렸다. 8일 인천공항세관(세관장 박재홍)에 따르면 올해 1월1일 이후 이날까지 마약류적발 건수는 10건으로 전년 동기 7건에 비해 43% 늘었다. 특히 고가마약인 히로뽕 적발량의 경우 지난해 같은 시기 26.7g에서 올해 435.6g으로 대폭 증가했고 적발된 적체 마약류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전년 동기보다 15배가량 늘어난 12억9천900만원에 달했다. 마약류 밀수 수법도 다양해져 수출입 통관절차를 특송업체에서 대행해주는 점을이용해 특급탁송화물을 악용하거나 여행자의 신체 `은밀한' 부분에 소량의 마약을은닉하는 등 방법이 늘고 있다고 세관은 전했다. 마약류 적발이 증가하고 수법도 다양해지자 세관은 최근 공항 내 특급탁송업체,보안검색업체, 해외여행업협회 등 민간업체 직원들을 명예마약단속요원으로 위촉하며 대책 마련에 나섰다. 특히 특급탁송화물에 대해서는 전량 X-레이 검색을 실시하고 마약탐지견 4마리를 현장에 집중배치했으며 특송업체 직원들에게 마약식별 교육과 포상금 지급을 통해 단속을 독려하고 있다. 또 상반기 중 마약퇴치운동본부, 한국사이버시민마약감시단 등 민간마약퇴치단체와 양해각서(MOU)를 체결,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등 민.관 통합 마약단속체제를 강화할 예정이다. 세관 관계자는 "해외 정보기관이나 국내 수사기관과의 공조, 유관업체 협력 등분야별로 단속 네트워크를 강화해 국내 최대 관문인 인천공항에서의 마약류 밀반입을 사전 차단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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