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반도체 삼성의 힘

20나노 8Gb 모바일 D램 세계 첫 양산

소비전력 최대 40% 절감


삼성전자가 기존 제품보다 전력을 덜 소비하면서 처리 속도는 빨라진 차세대 모바일 D램을 세계 최초로 양산하기 시작했다고 23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전 세계 프리미엄 스마트폰 브랜드에 차세대 모바일 D램을 공급하며 시장 주도권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양산을 시작한 제품은 '20나노 8기가비트(Gb) LPDDR4 모바일 D램'이다. 8Gb 칩 4개로 모바일 D램 가운데 최대 용량인 4기가바이트(GB·8Gb=1GB)까지 구성할 수 있는 제품이다. D램은 정보나 명령을 해석하고 기록하면서 일정 시간이 지나면 기억이 삭제되는 메모리 반도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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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8Gb LPDDR4는 독자 개발한 LVSTL(Low Voltage Swing Terminated Logic) 기술로 초고속 연산처리에 필요한 전압을 낮췄으며 최신 미세화공정인 20nm(1nm은 10억분의1m) 기술을 적용했다. 이로써 처리속도는 2,133메가비트(Mb)/s 수준인 기존 LPDDR3 제품보다 빠른 3,200Mb/s를 구현하며 소비전력도 최대 40%까지 절감할 수 있다. 이는 스마트폰으로 초고해상도(UHD) 동영상을 재생하고 2,000만화소 이상의 고화질 사진을 연속으로 촬영할 수 있게 해준다고 삼성전자 측은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글로벌 제조사들이 내놓는 고급 모바일 기기 사양에 맞춰 2GB와 3GB짜리 LPDDR4를 동시에 제공하고 내년에 출시될 차세대 스마트폰을 위해 본격적으로 4GB LPDDR4를 공급할 계획이다. 최주선 삼성전자 메모리 사업부 부사장은 "8Gb LPDDR4의 양산은 스마트 기기 제조사들이 차세대 고사양 모델을 적기에 출시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향후 고객사와 기술협력을 강화해 새로운 운영체제(OS) 환경에 최적화한 D램 제품을 한발 앞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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