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인츠 피셔 오스트리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1938년 나치 독일의 오스트리아 합병이 강제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며 많은 오스트리아인들로부터 환영을 받았다면서 히틀러에 동조한 과거사를 시인했다.
오스트리아 국가 수반이 독일의 오스트리아 합병이 강제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는 것을 시인한 일은 이번이 처음이다.
피셔 대통령은 이날 오스트리아 일간 스탠다드 신문과 한 회견에서 “1938년 독일의 오스트리아 합병이 전 오스트리아 국민의 의지에 반해 독일군에 의해 강제로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라고 시인했다.
피셔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나치 점령시절 오스트리아인에게도 죄가 있음을 처음 인정한 프란츠 브라니츠키 전 오스트리아 대통령의 발언보다 진일보한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