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프로그램 매도 급증… 코스닥도 1P빠져
주식시장이 프로그램 매물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27일 주식시장은 또다시 프로그램 매도에 발목이 잡혀 종합주가지수가 840선대에 겨우 턱걸이하고 코스닥지수도 74포인트대로 주저앉았다.
지난주 말 미국시장이 약세를 보인 데 영향받아 하락세로 출발한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세로 전환되며 한때 86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선물 저평가현상이 심화되면서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져 하락폭이 깊어져 종가는 전주 말보다 14.00포인트 하락한 840.57포인트로 마감, 5일선과 20일 이동평균선을 잇따라 하향 돌파했다.
전업종이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프로그램 매물이 집중된 삼성전자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약세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날 프로그램 매도는 1,604억원에 달했다.
지난주 말 미국증시가 기술주를 중심으로 큰 폭 하락한데다, 오는 7월12일의 트리플위칭데이(선물ㆍ옵션ㆍ개별주식옵션 동시만기)를 앞두고 1조원이 넘는 매수차익거래 잔액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코스닥지수도 외국인 및 개인들의 매수에도 불구하고 기관들의 매도와 거래소시장의 낙폭 확대에 영향받아 1.18포인트 급락한 74.39포인트를 기록해 지난 4월30일 73.34포인트 이후 18일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밀렸다.
이정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