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을 밑도는 실적발표로 신세계 주가가 10일 장 중 한때 50만원 밑으로 떨어졌다. 이날 신세계는 올해 2ㆍ4분기 영업이익이 2,001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1% 늘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2조1,2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했다. 이는 국내 증권사들이 예측한 시장 컨센서스(매출액 2조1,871억원, 영업이익 2,109억원)를 소폭 하회한 수준이다. 이 같은 실적이 전해지자 신세계는 외국계 증권사를 중심으로 매도 물량이 쏟아져나와 장 중 한때 48만8,000원으로 급락, 지난 3월14일 이후 4개월여 만에 50만원을 밑돌기도 했다. 이후 기관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돼 낙폭이 다소 축소, 결국 전날에 비해 2.91% 떨어진 50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6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신세계 측은 “올 상반기 경기불안과 고유가로 소비심리가 급속히 위축됐으나 명품과 시즌 세일 등의 호조로 전체적인 매출이 동반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신세계가 이마트와의 경쟁 구도 심화로 올해 인건비를 예년에 비해 많이 올렸다”며 “현저하게 높아진 밸류에이션에도 불구하고 국내 경기둔화에 따른 우려감으로 올 3ㆍ4분기까지는 박스권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