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식·음료업계, 용기마케팅 치열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식·음료업계가 기존 제품의 용기디자인을 세련되게 바꾸거나 경쟁제품들과 차별화해 매출을 늘리고 틈새시장을 파고드는 「용기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백화점·외식업소 등이 매장시설을 바꿔 고객몰이에 나서는 것과 마찬가지 전략이다. 제일제당은 「백설식용유」 용기를 투명한 사각형태로 바꾸고 누유방지캡을 부착, 비닐포장을 없애 깨끗한 식용유 이미지를 강조한 새 제품을 내놓았다. 지난해 말 식용유시장 점유율 1위로 올라선 데 이어 용기 차별화로 자리굳히기에 나선 것. 롯데칠성음료는 들고다니며 마시기 편한 6각 팩 형태의 고급커피 레쓰비 카푸치노와 에스프레소를 출시, 컵커피시장 잠식에 나섰다. 매일유업은 우유에 블루베리나 바나나맛을 첨가한 패션우유 「앤유디(N.U.D.)」를 깜찍한 디자인의 페트병에 담아 내놓았다. 한국야쿠르트와 한미식품은 「산타페 카페밀로」, 「굿모닝」으로 커피시장에 진출하면서 유리병을 사용, 캔·컵커피 제품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건영이 당근·토마토농장 등 과채음료를 내놓으면서 병을 사용해 캔·페트가 휩쓸고 있던 시장에서 고급스런 이미지로 차별화에 성공한 전례를 따른 것. 업계 관계자는 『기능성과 미감을 살린 새 용기제품이 소비자들에게 신제품에 버금가는 신선함을 줘 매출향상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임웅재기자JAELIM@SED.CO.KR 입력시간 2000/05/14 17:33

관련기사



임웅재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