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상환' 급전대출 첫 실시전북은행은 지난 5월 국내은행 중에서는 처음으로 모든 대출금리체계를 시장금리 연동제로 전면 전환해 실시해오고 있다.
당시만해도 시중은행을 포함한 대부분 은행들이 우대금리 연동을 고수, 시중금리 하락을 대출금리에 반영하지 못하고 있을 때 전북은행이 처음으로 대출체계를 전면 전환했던 것.
그만큼 전북은행은 여신과 관련해 공격적이고 선도적인 영업자세를 갖추고 있다.
신용대출 활성화를 위해 영업점에 대한 전결권을 확대하는 등 여신관련제도도 대폭 개선했다. 기존 신용등급 10단계 중 1등급부터 5등급에 해당하는 기업에 대한 운전자금은 신용취급을 원칙으로 하고 1등급 기업체에 대해서는 최고 30억원까지 영업점장 전결로 신용대출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또 은행권에서 최초로 급전대출도 실시하고 있다. 급전이 필요한 시장상인들에게 실시하고 있는 '매일상환대출'이 그것으로 지난 6월 처음으로 도입한 이후 계속해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일정 한도 내에서는 대출 종류에 관계없이 자금을 이용할 수 있는 총액한도 승인제도를 도입, 빠르고 간편한 여신지원체계도 구축해 놓고 있다.
자금조달 구조도 저금리의 요구불예금 실적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양보다는 질을 중시, 수익성 위주의 예금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북은행의 또 하나의 장점은 철저한 구조조정을 통해 효율적인 영업이 가능하다는 점. 지난 3월 총 인원의 10.3%를 감축하는 등의 구조조정을 통해 1인당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있다.
이러한 기반을 바탕으로 전북은행은 올해 3ㆍ4분기 230억원의 충당금 적립전 이익과 4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 해 같은 기간 244억원 적자에 비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이다.
고정이하여신도 꾸준히 감축, 지난 해 3ㆍ4분기 1,298억원에서 올해 3ㆍ4분기에는 936억원으로 줄어들었고 총 여신 대비 비율 역시 8.67%에서 5.81%로 낮아졌다.
전체적인 은행 규모도 증가, 올해 3ㆍ4분기 총 여신은 1조6,123억원으로 작년 1조4,971억원에서 1,152억원이 늘어났다. 수신 역시 올해 3ㆍ4분기에 2조8,815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21억원이 증가했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공격적인 영업과 함께 부실여신 최소화 등 은행의 건전성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충당금 부담이 현격히 줄어 순이익 폭이 상당히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윤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