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이 연일 '팔자'에 나선 결과, 시가총액 기준 외국인 보유 비중이 작년초 수준으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4일 현재 외국인들이 보유한 유가증권시장상장주식의 시가총액은 총 225조1천300억원, 보유 비중은 40.42%로 집계됐다.
이같은 비중은 올 1월초 42.12%에 비해 1.7%포인트 가량 떨어진 것으로, 1년 10개월전인 작년 1월초의 40.16%와 비슷한 수준이다.
외국인은 지난 8월4일부터 본격적으로 매도세로 돌아서 이달 14일까지 총 3조4천88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따라 올 들어 전체 외국인누적 매매도 1조2천224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기관투자자는 올해 총 3조3천882억원의 매수우위로, 같은 기간 지수가 893.71에서 1,190.17로 33.17% 상승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거래소측은 "8월 이후 외국인의 누적 순매도액이 3조원을 넘어섰고, 외국인 보유 비중도 작년 1월초 수준까지 떨어진 만큼, 외국인의 단기적 차익실현은 막바지에이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진단했다.
한편 외국인의 차익실현이 주로 대형주 위주로 진행됨에 따라 8월 이후 현재까지 외국인의 대형주(시가총액 100위내) 순매도액은 총 3조2천240억원에 달했다.
반면 외국인의 중형주(시총 100~300위) 순매도액은 376억원에 불과하고, 소형주(시총 300위 이하)는 오히려 2억원 정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같은 기간 외국인들은 전기전자, 철강금속 등을 포함한 많은 업종에서 삼성전자[005930]나 POSCO[005490]를 처분하고 LG전자[066570]나 고려아연[010130] 등을매입하는 식의 '업종대표주 매도-후발주 매수' 양상을 보였다고 거래소는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