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부산 지사과학단지 조성 `삐걱'

부산시가 산업구조고도화를 위해 추진해온 지사과학단지 조성사업이 한국토지공사가 자금난 등을 이유로 사업추진을 보류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토공측은 『녹산공단의 분양저조에 따른 자금난과 지사과학단지에 대한 기업수요의 저조, 대통령 직속 기획예산위원회의 산업단지 신규조성 제한방침에 따라 지사과학단지 사업 추진이 어렵다고 판단, 조만간 건설교통부에 사업시행자 변경 철회 의견을 제시할 방침』이라고 9일 밝혔다. 토공의 이같은 내부 방침 결정은 건설교통부의 지시에 따라 지난 5월 수요타당성 조사를 벌인 결과 전체 97만여평 중 5만5,000여평에 그치는 등 사업전망이 극히 불투명한 것으로 판단됐기 때문이다. 지난 91년 지방공단으로 지정된 뒤 7년을 끌어온 지사과학단지 조성사업이 지난해말 토공으로 사업시행자가 변경된 뒤 활기를 뛰는듯 했으나 토공의 이같은 방침으로상당기간 지연되거나 무산될 가능성마저 우려된다. 이에따라 첨단연구단지 등 산업단지조성을 통한 산업구조 고도화를 꾀하던 부산시의 계획에 큰 차질을 빚게 됐으며 시는 새로운 사업 참여자를 찾는 등의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됐다. 토공 산업단지처 지사과학단지 담당자는 『사업추진을 위해서는 당장 1,630억원에 달하는 보상비를 지급해야 하는 등 금융부담이 높은데도 입주업체들의 수요가 턱없이 낮는 등 사업성이 떨어져 당분간 보류가 불가피하다』며 『그러나 토공이 완전히 사업을 포기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부산시는 강서구 지사동 97만여평에 첨단 연구산업단지인 지사과학단지 조성사업을 자력으로 조성하기로 했으나 예산 부족으로 난항을 거듭하다 지난해말 토공으로 사업시행자 변경 계약을 체결, 올부터 2002년까지 4,500억원을 투입해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었다.【부산=류흥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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