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리콜 사태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도요타자동차가 미국서 ‘렉서스 GX460’(7인승 SUV)를 일시 판매중단했다. 유력 소비자 전문지가 안전 문제를 이유로 이 차를 사지 말라고 권고했기 때문이다.
14일 LA타임스에 따르면 도요타는 이 차량을 일시 판매중단하기로 했다. 도요타 측은 “당분간 딜러숍에서의 렉서스 GX460의 판매를 중단한다”면서 “우리는 이번 사태를 매우 심각하게 생각한다. '컨슈머리포트'가 제기한 안전 문제를 면밀하게 검토할 것이다”고 말했다.
앞서 구독자만 400만명에 이르는 미국 소비자전문지 ‘컨슈머리포트’는 렉서스 GX460을 ‘사지 말아야 할 차(do not buy)’로 선정했다. 이 차는 3개월간 5,000대 가량 판매됐다.
핸들링 검사에서 빠른 속도로 모퉁이에 접근한 뒤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자 주행 안전장치(ESC)가 기능을 채 하기도 전에 차량 뒤쪽이 미끄러지는 형상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컨슈머리포트는 실제 운전상황에서 전복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는 이 차종을 사지 말라고 조언했다.
컨슈머리포트는 광고 없이 순수 독자 및 기부금으로 운영되며 자체 차량테스트 시설을 갖추고, 자체 비용으로 시험을 실시해 소비자들의 깊은 신뢰를 얻고 있다. 특정 차량의 구매 중단을 권고한 것은 이번이 10년 만에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