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태극호 '16강 희망봉' 향해 힘찬 출항

[남아공월드컵 D-20]<br>22일 대표팀 출국… 24일 한일전<br>오스트리아 전훈·평가전 이어<br>내달 5일 결전지 남아공 입성

월드컵 출전 사상 첫 원정 16강의 희망을 실은 '태극호'가 힘차게 출항한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24일(월) 저녁7시20분(한국시간)으로 예정돼 있는 일본대표팀과의 평가전을 위해 22일 오후 일본 사이타마현으로 떠난다. 한일전이 끝나면 곧바로 전지훈련지인 오스트리아를 거쳐 결전지인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입성하기 때문에 꼭 20일 앞으로 다가온 2010 남아공월드컵을 향한 여정이 사실상 시작되는 셈이다. 불굴의 투지로 무장한 태극전사들은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저력과 2006년 독일 월드컵 16강 좌절의 아쉬움을 교훈삼아 새 역사를 써 내려갈 준비를 하고 있다. 대표팀 선수들의 생존경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26명의 태극전사 가운데 23명만이 6월1일까지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출해야 되는 최종 엔트리에 포함된다. 다만 부상 발생 등을 고려해 26명은 한일전과 오스트리아 전훈, 월드컵 기간에도 동행할 예정이다. 때문에 24일 벌어지는 한일전은 태극전사들이 투지와 긴장감을 자극할 좋은 시험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허 감독은 24일 일본과의 경기에서 '양박ㆍ쌍용' 카드를 꺼내 들 것으로 전망된다. 허 감독은 지난 20일 전술훈련을 실시하면서 투톱과 원톱 전형을 모두 시험했다. 4-4-2 전술에 맞춰서는 최전방에 박주영-염기훈을 배치하고 좌우에 박지성과 이청용을 뒀다. 박주영을 원톱으로 세운 4-2-3-1 때는 좌우에 박지성과 이청용을 놓고 기성용에게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겼다. 허 감독은 "일본전에서는 경기 상황을 봐가면서 총력전으로 나설지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25일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로 이동해 고지대 적응을 겸한 두 차례 평가전을 갖는다. 오스트리아 전훈 기간 맞붙을 벨라루스(30일)와 스페인(6월3일)은 월드컵 본선 B조 리그 1차전 상대인 그리스를 겨냥한 좋은 스파링 파트너다. 태극전사들은 6월5일 마침내 남아공에 입성해 루스텐버그에 베이스캠프를 차린다. 현지 적응 훈련을 마치면 개막 다음날인 6월12일 오후8시30분 포트엘리자베스의 넬슨만델라베이스타디움에서 16강 진출의 최대 분수령이 될 그리스와의 B조 1차전을 치른다. 이어 아르헨티나(6월17일 오후8시30분 요하네스버그), 나이지리아(6월23일 오전3시30분 더반)와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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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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