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더드앤드푸어스(S&P)ㆍ무디스와 함께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의 하나인 피치사의 국가신용평가단이 25일 방한해 정부와 연례협의를 갖는다.폴 러킨스 국가신용평가담당 이사 등 피치 평가단은 오는 27일까지 3일간 재정경제부ㆍ기획예산처ㆍ금융감독위원회ㆍ한국은행 등을 방문해 거시경제전망, 금융ㆍ기업 구조조정, 노동개혁, 대외 건전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피치사는 지난 97년 외환위기 전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외화표시 장기채권 신용등급)을 AA- 에서 B-까지 12단계나 하향 조정한 후 최근 4년여간 다시 8단계를 올렸다. 피치사는 2000년 3월 평가한 BBB+등급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피치사는 이번 방한을 계기로 신용등급을 다시 상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피치사는 S&Pㆍ무디스에 비해 우리나라의 구조조정 노력 등 경제개혁을 긍정적으로 평가, 신속하게 신용등급을 조정해온데다 현 등급을 2년째 고수하고 있어 곧 A등급으로 다시 상향 조정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S&P사는 지난해 11월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A등급 한단계 아래인 BBB+ 등급으로 상향 조정했으며 지난달 실사를 벌인 무디스는 늦어도 4월까지는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Baa1 이상으로 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박동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