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국영방송 정기 연설에서 "미국에 대한 원유 수출 중단 계획이 없다"며 화해 제스처를 보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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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의 우고 차베스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미국에 원유 수출을 중단하지 않겠다"고 밝혀 미국측에 화해의 제스처를 보냈다고 18일 AP통신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지난 주 남미 발(發) 수급 불안감으로 상승세를 탔던 국제 유가가 다시 안정세를 보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AP통신에 따르면 차베스 대통령은 지난해 국유화한 오리노코강 분지의 유전지대를 시찰한 자리에서 "베네수엘라가 미국에 석유를 보내는 것을 정지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천명했다.
다만 그는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공격하거나 해치려고 할 경우에는 단 한 방울의 석유도 미국으로 보내지 않는다는 결정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그 동안 베네수엘라의 무력 공격 우려 표명에 대해 그럴 계획이 없다고 부인해 왔다.
이날 차베스 대통령의 발언은 종전 주장을 번복한 것이다. 차베스 대통령은 지난 주 엑슨 모빌이 120억 달러의 베네수엘라 자산동결을 승소한 것과 관련, 베네수엘라는 미국에 원유판매를 중단할 수도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미국은 원유수입의 10% 정도를 베네수엘라에 의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