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가전 최고 3년…구두는 평균 10분
'수입가전=3년, 구두=10분'
제품에 따라 매장을 처음 찾아 구매를 결정하는데 걸리는 시간도 천차만별이다.
현대백화점은 최근 매장 직원들을 대상으로 주요 상품의 구매소요시간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한 벌 당 수백만원을 웃도는 모피의 경우 고객 1명당 평균 구매시간이 3~5일 정도에 이르고 있다. 모피 고객들은 보통 3~4차례 매장을 방문하는데 한 번 방문하면 30분에서 2~3시간정도 매장을 둘러보고 있다.
가전제품은 역시 구매 결정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편이다. 대형 냉장고는 한 번 방문하면 30분씩 매장에 머물러 보통 2~3차례 방문한 후 구입한다.
특히 네덜란드산 명품 오디오 B&O는 최종 구매까지 최소한 2~3개월이 걸리는데 세트가격이 1,000만원을 넘다 보니 길게는 3~4년 만에 구매를 결정하는 사례도 많은 편이다.
남성의 경우 양복 한 벌을 구매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40분 안팎이다. 남성들은 대부분 한 번 방문으로 구매를 결정하며 통상 3~4개 브랜드를 둘러보고 있다.
하지만 수영복은 남성이 오히려 더 뜸을 들이는 편이다. 여성은 15분 정도 걸리는데 반해 남성은 평균 30분이나 시간을 투입한다. 여성들은 대체로 원하는 스타일을 미리 생각하고 구매하기 때문이다.
주부들의 관심이 높은 침구세트는 보통 30분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구두는 10분으로 가장 짧은 편이다.
현대백화점 영업 전략실 김대현 차장은 "일반적인 예상과 달리 충동 구매는 그리 많지 않은 편"이라면서 "특히 고가품일수록 신중하고 충분하게 고민한 후 구매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밝혔다.
정상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