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타타車 '나노' 5만대 자발 리콜

엔진 시동장치 결함 드러나

인도의 타타자동차가 초저가 차량인 '나노' 5대 가운데 2대에 대해 자발적 리콜을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타타자동차가 지난 2009년 출시 당시 제조된 나노 차량 5만대 이상에 대해 엔진 시동장치 결함을 이유로 리콜을 실시하고 있다고 27일 보도했다. 타타자동차는 10월부터 해당 차량의 자발적 회수에 돌입해 거의 대부분의 차량에 대해 부품교체 작업을 마쳤다. 지금까지의 나노 출하대수는 11월 말 현재 14만대 수준으로 이번 리콜 대상은 시중에 나온 나노 차량 5대 가운데 약 2대에 해당하는 규모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이 같은 대규모 리콜 조치의 비용부담도 상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인도 뭄바이의 자동차 수리업체에 따르면 나노의 시동장치 교체비용은 대당 3,500~4,000루피(약 7만6,000~8만7,000원)로 이번 리콜에 따른 총 교체비용은 2억루피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문은 3ㆍ4분기 결산에서 타타자동차의 순이익은 10억루피로 시동장치 교체와 회수, 차량보관 등에 드는 비용 등을 모두 감안할 때 타타자동차의 4ㆍ4분기 실적이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09년 7월 세계 최저가 차량으로 주목을 끌며 출시된 나노는 한때 월 판매량이 1만대를 웃돌며 판매호조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초창기 발연ㆍ발화 사고에 따른 리콜 휘발유 가격 상승 등 악재가 겹치고 초기 대비 가격이 오르면서 현재는 월 판매량이 수천대 수준에 머물고 있다. 현재 나노 판매가는 뭄바이 기준 약 15만루피이며 월 판매대수 2만대가 손익분기점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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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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