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휴대전화로 이용가능한 각종 서비스를잇따라 개발하는 등 `모바일뱅킹' 관련 서비스 경쟁이 치열하다.
25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은 모바일뱅킹으로 공과금을 납부하거나 증권거래까지 가능하도록 하는 시스템을 잇따라 오픈, 젊은 층을 유혹하고 있다.
`모바일뱅킹족' 잡기에 가장 적극적인 은행은 우리은행이다.
우리은행은 SK텔레콤, LG텔레콤 등 2개 이동통신업체, 우리투자증권, SK증권,동양종합금융증권, 한화증권 등 4개 증권사와 손잡고 23일부터 휴대전화로 증권거래를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우리은행은 또 한국전력과 업무협약을 맺고 휴대전화로 전기요금을 내는 서비스를 지난 17일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한국전력이 전기요금 내역을 고객의 휴대전화에 문자메시지로 알려주면 고객은 휴대전화를 통해 계좌이체를 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모바일뱅킹을 할 수 있는 칩이 내장되지 않은 일반 핸드폰을 통해서도 인터넷에 접속만 하면 이용할 수 있다.
국민은행도 지난달부터 SK텔레콤, 키움닷컴증권과 손잡고 휴대전화로 증권거래를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신한은행, 조흥은행 등도 조만간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하고 마지막 준비를 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또 지난달부터는 모바일뱅킹을 통해 전기요금을 납부하는 서비스를국내 은행중 최초로 제공했다.
신한은행은 전기요금뿐 아니라 다른 공과금도 휴대전화로 납부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처럼 은행들이 모바일뱅킹 관련 서비스를 잇따라 내 놓는 것은 급증하고 있는모바일뱅킹족을 고객으로 확보하는 게 향후 영업을 좌우할 것이라고 보는 데다 인건비도 절감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은행 관계자는 "은행 직원과 얼굴을 마주치지 않고 거래하는 비대면거래가 활성화되는 추세"라면서 "특히 모바일뱅킹은 장소의 구애를 받지 않기 때문에 계속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