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리젠트그룹] 대한투신에 4,000억원 출자

김종환(金鍾煥) 대한투자신탁 사장과 고창곤(高昌坤) 대유리젠트증권 사장은 30일 합동기자회견을 갖고 리젠트 퍼시픽 그룹이 대한투신에 4,000억원을 투자하는 한편 일반인을 상대로 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 후 코스닥 등록을 추진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증자계획이 모두 실현되면 대투의 자본금은 2,000억원에서 1조원으로 늘어나면서 현재의 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다.金사장은 지난 26일 짐 멜론 리젠트 퍼시픽 그룹 회장과 회동한 자리에서 이같이 합의, 조만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金사장은 『멜론 회장은 당초 2,000억원의 자본참여를 고려했으나 대투의 성장성과 대우채권 편입비율이 낮다는 점 등을 고려해 지분참여 규모를 두배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대투 관계자는 리젠트의 투자금액과 유상증자로 들어올 현금 등으로 현재 1조5,000억원에 달하는 연계차입금을 내년까지 완전히 상환하고 대투를 코스닥시장에 등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리젠트 그룹은 한국에 1억3,000만달러 규모의 자본금으로 금융지주회사인 리젠트코리아를 설립, 대투 외에도 종금·보험업에 진출하는 등 한국에 총 12억달러를 투자, 종합금융그룹으로 육성할 방침이며 뉴욕증시에도 상장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고창곤 대유리젠트증권 사장은 리젠트 그룹이 1대 주주가 되더라도 현재의 경영진은 당분간 교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구영기자GY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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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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