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은 다음달 서울에서 열릴 예정인 서울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최고 수준의 군사대비태세에 돌입했다고 29일 밝혔다.
군 관계자는 이날 “27일부터 최고 수준의 군사대비태세에 돌입했다”며 “다음 달 13일까지 대북 감시수준이 대폭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대북 정보감시 자산을 증강 운용하면서 북한군의 동태를 예의 주시하는 등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북방한계선(NLL) 침범 등 군사적 도발 8개 유형과 초경량 비행장치에 의한 테러 등 행사 방해 테러 9개 유형을 설정해 모의연습과 실제훈련으로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서울 및 전국의)지하철과 철도 등 대중 이용 시설과 국가 중요시설에 경계 및 방호 병력을 배치해 불순세력 침투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군 당국에 따르면 최고 수준의 대비단계에서는 한ㆍ미 연합 감시태세를 강화하고, 지상ㆍ해상ㆍ공중 침투 및 국지도발 대비태세 격상, 민ㆍ관ㆍ군 통합방위태세 확립 및 국가 중요시설 경계 지원, 주요 행사장의 경호경비작전부대 예행연습 및 실기동훈련(FTX) 후 병력 투입 등이 이뤄진다.
특히 군은 미국에 대북감시전력의 증강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미국은 주한미군의 고공전략정찰기 U-2의 정찰 횟수를 늘리고,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기지에 전개된 전략정찰기인 EP-3와 RC-135 등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의 U-2기는 고공에서 북한의 군사기지 배치 실태를 촬영하고, EP-3 정찰기는 무선ㆍ레이더 주파수와 함정의 통신체계 추적 활동을 실시한다. 여기에 RC-135는 미사일기지 움직임 등을 각각 감시할 것으로 알려졌다.